'0-4 敗 복수혈전' 전북, 결국 해법은 '닥공'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7.07.12 05: 38

복수혈전을 위한 해법은 결국 '닥공(닥치고 공격)'.
전북 현대는 12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2017 K리그 클래식 20라운드 제주 유나이티드와 원정경기를 펼친다. 11승 5무 3패 승점 38점인 전북은 1위를 내달리고 있다. 반면 제주는 갈 길이 바쁘다. 8승 4무 6패 승점 28점이다. 시즌 초반 폭발적인 경기력을 통해 선두 경쟁을 벌였던 제주는 현재 완전히 달라졌다.
특히 지난 5월 3일 전북은 홈에서 제주에 0-4의 완패를 당했다. 충격적인 패배였다. 전북이 4골차로 패배한 것은 2005년 이후 무려 12년 만이었다.

당시 전북은 정상적인 상황이 아니었다. 측면 핵심인 김진수과 최철순이 경고 누적으로 출전하지 못했다. 따라서 정상적인 경기력이 아니었다. 반면 제주는 완벽한 전력으로 경기에 임했다. 마그노-마르셀로-황일수가 공격을 펼쳤다. 물론 운이 따르기도 했다. 하지만 제주는 분명 전북을 압도했다.
하지만 다시 지켜보면 전북의 상황은 좋지 않았다. 수비진의 공백이 너무 컸다. 따라서 전술적인 변화를 가질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무리한 변화는 팀에 독이됐고 완패를 당했다.
제주 원정 경기서도 전북은 정상적인 멤버가 아니다. 올 시즌 주전 중앙수비수로 완벽하게 자리잡은 김민재가 나설 수 없다. 전북은 임종은을 긴급 투입해 제주의 공격을 봉쇄할 예정이지만, 주전 수비수의 공백에 다소 불안해하고 있다. 지난 울산전에서 김민재 대신 임종은을 투입하며 컨디션 점검에 나섰던 전북은 이번 경기서 무조건 승리하겠다는 의지다.
전북은 김민재를 제외하고 기존 멤버들이 건재하다. 특히 지난 경기서 완전히 흔들렸던 측면을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김진수와 최철순은 직전 경기서 제 몫을 충분히 해냈다. 비록 원정이기는 하지만 컨디션 조절도 큰 문제는 없다.
그리고 김신욱, 에두, 이동국 모두 출전을 준비하고 있다. 게다가 부상서 복귀한 로페즈는 지난 경기서 골 맛과 어시스트를 배달하며 경기력이 완전히 좋아졌음을 스스로 증명했다.
반면 제주는 마르셀로, 황일수가 이적했다. 그리고 이찬동도 경고누적 3회로 출전하지 못한다. 조용형, 백동규는 출장정지를 당하고 있다. 새롭게 윤빛가람을 합류 시켰지만 완전히 팀에 녹아든 모습은 아니었다.
직전 수원과 경기서 거칠게 내리는 빗속에서 경기를 펼쳤다. 하루 더 쉴 기회가 있는 전북에 비해 부담이 큰 것이 냉정한 현실이다.
따라서 전북의 의지는 남다르다. 지난 시즌도 무패행진을 이어가던 중 제주에게 덜미를 잡혔다. 물론 마지막 순간 고비를 넘지 못해 우승을 내줬지만 제주전 패배는 분명 아쉽다. 김민재가 빠지지만 임종은도 있고 신형민을 수비진에 포진 시킬 수 있다. 신형민은 지난 경기에 나서지 않아 체력도 충분하다.
전북은 선두 질주를 위해서라도 쉽지 않은 제주 원정이지만 이겨내야 한다. 김민재의 부재는 아쉽지만 전북의 닥공을 통한 복수혈전 의지는 어느 때 보다 분명하다.  / 10bird@osen.co.kr
[사진] 전북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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