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흘 앞으로 다가온 'TFC 15'의 전 대진 및 경기 순서가 확정됐다. 3개의 타이틀전을 부각시킨 대회의 공식 포스터도 공개했다.
TFC는 "언더카드 출전 예정이던 최재현과 김재웅이 부상을 입었다. 설규정의 상대는 정성직(26, PT 365)으로, 김형주의 상대는 박경수(28, 익스트림 컴뱃)로 바뀌었다"라며 "정오에 시작하는 이번 이벤트에서는 사상 최초로 3개의 타이틀매치가 펼쳐진다. 역대급 대회가 될 것이라고 장담한다"라고 12일 발표했다.
스트라이커 정성직은 프로 전 경기를 TFC에서 치렀다. 2015년 5월 'TFC 7'에서 김은수에게 패했지만, 세 달 뒤 'TFC 8'에서 장범석에게 판정승을 거뒀다. 이후 자신의 체육관을 오픈, 자리를 잡은 만큼 다시금 파이터 생활을 시작하려 한다.
타격에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박경수는 TFC에서 라이트급과 웰터급을 오가며 활동 중인 '5분 대기조(?)' 파이터다. 지난 1월 최우혁과의 라이트급 준결승전에서 대체로 출전한 그는 이번에도 타 선수의 자리를 메운다. 3연패의 늪에 빠져있기에 반드시 승리가 필요한 시점이다.
'TFC 15'는 세 개의 타이틀전과 알찬 대진으로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서예담과 장웨일리의 초대 여성부 스트로급 타이틀매치, 김재영·데얀 토팔스키의 미들급 타이틀전, 홍성찬-사토 타케노리의 라이트급 챔피언전이 벌어진다.
강력한 근력과 그래플링을 바탕으로 정유진, 서지연을 꺾은 '예담 벨라스케즈' 서예담은 대륙 최강자로 불리는 최고의 상대를 만난다. 장웨일리는 중국 최강자로 평가받는다. 쿤룬 파이트 두 체급 챔피언으로, 총 전적 21승 3패다. 12연승을 달리고 있다. 전 영역에서 고른 기량을 발휘하고 있다. 전적만 놓고 보면, 서예담에게 분명 버거운 상대다.
미들급 2차 방어전을 앞둔 김재영은 173cm로 크지 않은 신장을 지녔지만, 뛰어난 기술과 빠른 스피드를 활용해 자신보다 월등히 큰 선수들을 연이어 격침시키며 8연승을 질주 중이다. 총 전적은 22승 11패 1무효.
188cm의 토팔스키는 2010년 5월 프로에 입문하기 전, 장기간 불가리아 킥복싱 챔피언을 지녔다. 2014년 8월 영국 단체 케이지 워리어스 미들급 타이틀 도전자 결정전에서 잭 허만손에게 패한 뒤 5연승의 상승궤도를 그리고 있다. 총 전적은 16승 3패.
홍성찬-사토는 지난해 9월 'TFC 12'에서 격돌한 적이 있다. 당시 경기를 잘 풀어가던 홍성찬의 로킥이 로블로로 들어가는 바람에 경기가 무효 처리됐다. 이후 11월 'TFC 13'에서 즉각적인 재대결이 추진됐으나 사토의 허리 부상으로 무산됐다. 레슬링 능력을 주 무기로 삼는 홍성찬은 그라운드&파운더다. 타이론 존스, 백경재, 막심 세반, 윌 초프를 연이어 쓰러뜨리며 4연승의 상승궤도를 그리고 있다. 총 전적은 6승 1패 1무효.
사토는 19승 7무 11패 1무효의 베테랑이다. UFC 웰터급에 진출해 에릭 실바, 임현규와 자웅을 겨룬 적이 있다. TFC와 계약한 그는 지난해 3월 김한슬에게 판정패했지만 체급을 내린 후 지난해 5월 박경수를 암바로 이겼다. 주특기는 '묻지 마 태클'이다.
또한 최승우와 길영복의 페더급 톱컨텐더 격돌과 최우혁-오호택의 2대 라이트급 토너먼트 결승전, 조성빈과 나카무라 요시후미의 한·일戰 등도 진행된다. / 10bird@osen.co.kr
[사진] TFC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