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 인터뷰] 채태인, "상승 비결? 안 아프니 최상의 자세 절로 나온다"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7.07.12 11: 10

채태인(넥센)은 야구장에 가는 게 즐겁다. 2007년 프로 데뷔 후 올해 만큼 컨디션이 좋았던 적은 없었기에.
겨우내 이지풍 트레이닝 코치의 도움 속에 몸과 마음 모두 강해진 덕분이다. 11일 현재 타율 3할5푼2리(196타수 69안타) 11홈런 40타점 29득점의 매서운 타격감을 뽐냈다.
채태인은 "최근 2년간 잔부상에 시달렸는데 올 시즌을 앞두고 준비를 잘했다. 이지풍 코치님 덕분이다. 정말 감사드린다. 컨디션이 좋으니 야구하는 게 즐겁고 즐거우니 야구가 잘되고 그런 것 같다"고 웃으며 말했다.

3년 만에 두 자릿수 홈런을 달성한 채태인은 "경기 전 훈련을 최소화하면서 힘을 비축한 게 큰 도움이 됐다. 야구는 타석에서만 집중하고 열심히 하면 되는데 굳이 다른 곳에서 힘을 빼지 않아도 된다는 걸 깨달았다. 홈런에 큰 욕심은 없지만 기대되는 부분은 있다"고 말했다. 다음은 채태인과의 일문일답. 
-최근 10경기 타율 4할1푼9리(31타수 13안타) 4홈런 11타점을 기록하는 등 상승세가 무섭다. 
▲최근 2년간 잔부상에 시달렸는데 올 시즌을 앞두고 준비를 잘했다. 이지풍 코치님 덕분이다. 정말 감사드린다. 컨디션이 좋으니 야구하는 게 즐겁고 즐거우니 야구가 잘되고 그런 것 같다.
-장정석 감독은 "채태인이 지난 시즌이 끝난 뒤 이지풍 트레이닝 코치가 마련해준 훈련 프로그램을 소화했고 심리적인 부분에도 큰 도움을 받았다"고 말했다. 
▲몸도 건강하게 만들어주고 심리적인 부분에도 큰 도움이 됐다. 이렇게 하면 더 좋은 방향으로 가지 않을까 하는 조언을 많이 해주셨다. 지금껏 듣지 못했던 이야기를 들으면서 많이 배웠다. 코치님께서 더 이상 부상에 시달리지 않도록 도와주겠다고 약속하셨다. 나는 나를 믿어주는 사람에게 100% 믿음을 준다. 서로 잘 맞았다. 
-올 시즌을 앞두고 기술적인 변화가 있다면. 
▲그런 건 전혀 없다. 안 아프니까 장점이었던 힙턴도 잘 되고 안 아픈 몸에서 최상의 자세가 나온다. 타석에 들어설때 안 아프니 마음껏 풀스윙하고 컨택도 된다. 
-3년 만에 두 자릿수 홈런을 달성했다. 그동안 홈런에 욕심 없다고 말했지만 올해 기대해도 좋을 것 같은데. 
▲경기 전 훈련을 최소화하면서 힘을 비축한 게 큰 도움이 됐다. 야구는 타석에서만 집중하고 열심히 하면 되는데 굳이 다른 곳에서 힘을 빼지 않아도 된다는 걸 깨달았다. 홈런에 큰 욕심은 없지만 기대되는 부분은 있다. 
-타율 3할8푼1리(299타수 114안타)를 기록했던 2013년 타격감과 비교한다면. 
▲당시 나는 주전이 아니었다. 2011년(타율 .220)과 2012년(타율 .207) 너무 부진했다. (타격감은) 그때와 비슷하지만 그때보다 힘이 더 좋아졌다. 멘탈도 더 강해지고. 2013년보다 더 잘할 것 같다. 
-찜통 더위로 유명한 대구에서 뛰다가 냉방 시설이 잘 갖춰진 고척돔을 홈으로 사용한다. 컨디션 조절에 차이는 있는가. 
▲다들 대구가 정말 덥다고 입을 모은다. 그나마 라팍은 낫다. 시민구장은 에어컨도 제대로 갖춰지지 않고 시설이 너무 낙후돼 있다. 고척돔에 있으면 정말 시원하다. 체력적인 부분에도 큰 도움이 된다. 
-장정석 감독은 "고참 선수들이 제 역할을 해주는 팀은 순위표에서 분명히 위쪽에 있다. 팀이 본격적으로 돌아가기 시작하면 분위기를 무시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후배들이 그라운드에서 마음 편히 뛸 수 있도록 돕는 게 나를 비롯한 고참의 역할이다. 마음이 즐겁고 몸이 건강하면 더 좋은 성과를 얻을 수 있다. 즐거워야 야구가 잘 된다고 생각한다. 후배들과 편하게 지내면서도 해야 할 이야기는 하고자 한다. 선후배 사이에 최소한의 예의는 지켜야 한다고 본다.  
-올 시즌 삼성전 타율 3할9푼3리(28타수 11안타) 3홈런 12타점으로 강세를 보였다.  
▲지난해 삼성전 성적(타율 1할9푼2리(26타수 5안타) 3타점)은 좋지 않았다. 앞서 말했듯이 올해 컨디션이 좋으니 그런 것 같다. 멘탈도 강해지고. 
-과거 삼성 타선의 세대 교체를 이끌었던 최형우(KIA), 박석민(NC)보다 뒤늦게 FA 자격을 얻게 된다. 
▲내게 FA 권리 행사는 처음이자 마지막이 될 것 같다. 형우와 석민이는 정말 대단한 선수다. 반면 나는 부족하다. 하지만 한 번은 (FA 권리 행사를) 해보고 싶다. 좋은 대우를 받고 야구 한 번 해보고 싶다. 
-올 시즌 목표가 있다면. 
▲그런 건 없다. 안 아프면 성적은 자연스럽게 따라오리라 생각한다. 수치상 목표보다 현역 은퇴할때까지 이 컨디션을 유지하면서 계속 잘 하고 싶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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