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물센터’ 이란 하다디, 아시아컵 불참 시사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7.07.12 11: 07

이란의 괴물센터 하메드 하다디(32·218cm)가 아시아컵에 불참을 시사했다.
2017 FIBA 아시아컵이 오는 8월 8일 레바논 베이루트서 개최된다. 종전 아시아선수권이 ‘아시아컵’으로 명칭을 변경해 치르는 첫 대회다. 기존 아시아선수권 우승팀에게는 아시아 대표자격으로 농구월드컵, 올림픽 등 메이저 세계대회의 출전권이 주어졌다. 하지만 이제 농구월드컵에 가려면 A매치 홈&어웨이 월드컵 예선전에서 좋은 성적을 내야 한다. 아시아컵의 위상은 격하됐다.
벌써부터 스타선수들이 프로리그 및 홈&어웨이 A매치에 더 비중을 두며 아시아컵에 불참하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 아시아선수권 3회 MVP에 빛나는 이란의 기둥센터 하메드 하다디도 아시아컵 불참을 고려하고 있다.

하다디는 FIBA.com과 인터뷰에서 “감독과 연맹에 쉬고 싶다는 뜻을 전했다. 아시아컵 출전확률은 반반이다. 작년에 아시아 챌린지를 뛴 후 사타구니 부상으로 쉬어야만 했다. 중국프로팀 쓰촨을 위해 뛰고 있는데 부상이 더 심해졌다. 올 여름에 쉬고 월드컵 예선을 준비하겠다”며 아시아컵 불참을 시사했다.
하다디는 아시아선수권 평균 14.8점, 13.1리바운드를 기록하고 있다. 그가 빠지는 이란대표팀은 전력이 한층 떨어질 전망. 그럼에도 이란에는 루즈베 아르가반(29, 213cm), NBA 드래프트에 지명됐던 미국유학파 아살란 카제미(27, 203cm), 모하메드 토라비(25, 211cm) 등 빅맨자원이 풍부하다.
이란은 마디 캄라니(35) 등 기존 베테랑들이 빠지고 베남 야크찰리(22, 195cm, 포인트가드), 사자드 마샤예키(23, 180cm, 포인트가드), 바히드 달리자한(23, 198cm, 슈팅가드) 등 유망주 위주로 팀을 구성할 전망이다.
아시아컵에서 이란은 요르단, 시리아, 인도와 함께 A조에 속했다. 한국은 카자흐스탄, 레바논, 뉴질랜드와 함께 C조다. 이란과 한국이 조별예선을 통과한다면 토너먼트에서 붙을 가능성은 있다. 한국은 지난해 아시아 챌린지에서 하다디가 뛰는 이란과 두 번 만나 47-85, 47-77로 모두 크게 졌다. / jasonseo3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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