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가 연이틀 한화를 제압했다.
롯데는 12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한화와 원정경기를 8-4로 승리했다. 9회 상대 실책 포함 대거 4득점하며 승부를 갈랐다. 김문호가 2안타 3타점에 결정적인 호수비로 팀 승리를 견인했다. 이날 승리로 7위 롯데는 41승43패1무가 돼 8위 한화(35ㅅㅇ48패1무)와 격차를 5.5경기로 더 벌렸다. 올 시즌 상대전적도 롯데가 5승2패 우위.
한화가 3회말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롯데 선발 브룩스 레일리를 상대로 1사 후 김원석이 중앙 펜스를 맞히는 2루타로 득점권 찬스를 만들었고, 정근우가 좌전 안타로 1·3루 찬스를 연결했다. 이어 이용규가 우전 적시타를 터뜨려 선취점을 낸 한화는 계속된 1사 1·3루에서 김태균이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그 사이 1루 주자 이용규가 2루로 뛰었고, 3루 주자 정근우가 홈으로 파고들었다. 롯데 2루수 앤디 번즈가 홈으로 송구했고, 정근우가 태그 아웃됐다. 하지만 정근우와 한화 벤치는 홈 충돌 방지법을 어필했고, 비디오 판독 끝에 강민호가 홈을 막은 것으로 나타나 정근우의 득점으로 정정됐다. 기록은 포수 강민호의 실책.
5회까지 한화 선발 배영수에게 노히터로 끌려다닌 롯데도 6회초 신본기의 우전 안타, 문규현의 희생번트로 만든 1사 2루. 김문호가 우중간 적시타를 터뜨리며 1점차로 추격한 롯데는 손아섭의 우전 안타로 연결된 1사 1·3루에서 후속타 불발로 흐름이 끊겼다. 곧 이어진 6회말 한화는 정근우의 좌전 안타와 이용규의 번트 안타에 이어 윌린 로사리오의 우중간 적시타, 이성열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2점을 추가하며 4-1로 달아났다.
롯데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7회초 강민호가 심수창의 포크볼을 비거리 125m 중월 솔로포로 연결했다. 시즌 17호 홈런포. 이어 최준석의 볼넷, 신본기의 좌전 안타에 이어 문규현의 스퀴즈 번트로 추가점을 낸 롯데는 계속된 2사 2루에서 김문호의 빗맞은 타구가 유격수 키 넘은 안타가 돼 4-4 동점이 됐다.
결국 9회초 롯데가 승부를 갈랐다. 김상호의 중전 안타, 문규현의 볼넷에 이어 한화 마무리 정우람의 폭투로 1사 2·3루 찬스를 잡은 롯데는 김문호가 2루 땅볼을 쳤다. 여기서 한화 2루수 정근우의 홈 악송구 실책이 나오며 주자 2명이 모두 홈에 들어왔다. 계속된 1사 2루에서 전준우의 좌중간 적시타, 이대호의 우측 1타점 2루타로 2득점을 더해 쐐기를 박았다.
롯데는 선발 레일리가 7이닝 9피안타 1볼넷 6탈삼진 4실점(3자책)으로 역투했다. 두 번째 투수 배장호가 1이닝 무실점으로 2경기 연속 구원승을 따냈다. 시즌 6승(1패)째. 김문호가 2안타 3타점, 손아섭과 신본기가 2안타씩 멀티히트로 활약했다.
한화는 선발 배영수가 6이닝 3피안타 1볼넷 3탈삼진 1실점으로 역투했으나 불펜 난조로 승리가 날아갔다. 1⅔이닝 3피안타 1볼넷 2실점을 기록한 권혁이 패전의 멍에를 썼다. 정근우가 3안타로 분전했지만 9회 뼈아픈 수비 실책으로 아쉬움을 삼켰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