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가 선두 전북을 잡고 4경기만에 승점 3점을 추가했다.
제주 유나이티드는 12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7 K리그 클래식 20라운드 전북 현대와 경기서 2-1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제주는 4경기만에 승리를 챙기며 9승 4무 6패 승점 31점을 기록, 반전에 성공했다.
반전이 필요한 제주는 전방 투톱 공격진을 앞세운 3-5-2 시스템으로 경기에 임했다. 이은범-진성욱이 최전방 공격진으로 출전했고 이창민이 2선공격수로 출전했다. 그리고 정운-윤빛가람-이동수-안현범이 중원에 나섰다. 스리백 수비진은 오반석-권한진-김원일이 출전했고 골키퍼는 김호준이었다.
지난 홈에서 당한 0-4의 패배를 되갚기 위해 전북은 4-1-4-1 전술로 경기에 임했다. 울산전서 큰 재미를 봤던 전술이었다. 김신욱이 최전방 원톱 공격수로 출전했고 로페즈-이재성-장윤호-이승기가 공격서 힘을 보탰다. 그리고 수비형 미드필더로 정혁이 출전했고 포백 수비라인은 김진수-임종은-이재성-최철순이 출전했다. 골키퍼는 홍정남이 맡았다.
경기 초반 제주는 빠른 스피드를 통해 여러차례 슈팅 기회를 만들었다. 비록 골로 연결되지 않았지만 안현범의 슈팅은 굉장히 날카로웠다.
전북은 압도적으로 우세한 경기를 펼쳤다. 하지만 제주의 수비에 막혀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반면 제주는 호시탐탐 기회를 엿보다 역습 상황에서 선제골을 기록했다. 진성욱이 빠른 스피드를 통해 질주한 뒤 문전에서 슈팅을 시도했지만 홍정남과 부딪혔다. 그 후 이은범이 침착한 슈팅으로 득점, 전반 20분 제주가 1-0으로 앞섰다.
제주의 역습은 매세웠다. 전반 30분에는 안현범이 오른쪽 돌파 후 문전으로 낮에 연결한 크로스를 골대로 달려들던 이창민에게 연결했지만 슈팅이 이뤄지지 않았다. 하지만 제주는 두터운 수비를 통해 전북의 공세를 잘 막아낸 뒤 빠른 스피드로 역습을 펼쳤다.
전북은 전반 37분 문전에서 이승기의 슈팅이 제주 골네트를 흔들었다. 그러나 부심은 오프사이드 판정을 내렸다. 애매한 판정 때문에 결국 VAR 실시 결과 오프사이드가 인정됐다.
반면 제주는 전북 수비의 실수를 놓치지 않고 추가득점을 기록했다. 전북 골키퍼 홍정남이 수비수 임종은에게 패스를 연결할 때 임종은이 넘어졌고 볼을 제주 이창민이 잡아냈다. 그는 침착한 오른발 슈팅으로 득점, 제주는 전반 41분 2-0으로 달아났다.
전북은 곧바로 반격을 펼쳤다. 첫 골이 취소된 후 전반 43분 득점포를 기록했다. 전북은 문전서 짧은 패스 연결을 통해 이재성이 연결한 볼을 로페즈가 아크 정면에서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득점, 2-1로 한 골 만회했다.
골이 필요한 전북은 후반 12분 이승기와 장윤호 대신 신형민과 이동국을 나란히 투입했다. 전북은 김신욱과 이동국을 앞세원 4-4-2로 전술을 변경해 경기에 임했다. 전북은 높이의 장점을 바탕으로 끊임없이 공격을 선보였다.
제주는 후반 19분 배재우를 내보내 중원을 강화했다. 그러나 전북은 파상공세를 펼쳤다. 후반 23분 김신욱이 문전에서 발리 슈팅을 시도한 것이 제주 수비의 팔에 맞았지만 심판은 고의성이 없다고 판단했다. 전북은 후반 27분 역습 상황서 김신욱이 연결한 볼을 이동국이 제주 아크 왼쪽 모서리 부근서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대를 살짝 벗어났다. 제주는 무리하게 시간을 끌다 정운이 옐로카드를 받았다.
제주는 이창민 대신 후반29분 문상윤을 내보냈다. 제주의 의지대로 경기가 흘러갔다. 두텁게 수비축구를 펼친 제주를 상대로 전북은 골을 만들어 내지 못한 채 끌려갈 수밖에 없었다. 결국 제주는 두타운 수비를 통해 실점을 기록하지 않고 전북에 승리를 챙겼다. /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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