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쁘지는 않지만 감독님의 결정이다."
서울은 12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서 열린 KEB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2017 20라운드 포항과 홈 경기서 후반 데얀의 천금 결승골에 힘입어 1-0 진땀승을 거뒀다.
서울은 이날 승리로 승점 28을 기록하며 선두권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반면 포항은 이날 패배로 승점 29에 머무르며 상위권 도약에 실패했다.
결승골의 주인공인 데얀은 수훈 선수로 인터뷰실에 들어서 "이겨서 굉장히 좋다. 광주에 뼈아픈 패배를 당했는데 승리해 승점 3을 얻었다"면서 "상위 스플릿에 들어갈 수 있는 시작점이다. 올해 들어 3번째 찬스다. 좋은 흐름을 끝까지 이어가야 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데얀은 이날 후반 23분 그라운드를 밟아 7분 만에 결승골을 작렬했다. 데얀은 최근 선발이 아닌 후반 교체 투입에 대해 "분명이 말하지만 기쁘지는 않지만 감독님의 결정이다. 3경기째 교체로 출전했는데 항상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내 역할에 최선을 다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황선홍 감독은 데얀의 후반 조커 역할에 대해 "데얀의 컨디션을 보고 결정해야 한다. 날씨가 상당히 덥다. 승부처 시간이 바뀌고 있어 전반부터 힘을 소진하는 것보다는 (교체 투입이) 낫다고 판단했다"면서 "컨디션에 따라 박주영과 로테이션을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강팀을 잡은 뒤 좋은 흐름을 이어가지 못하는 것에 대해서는 "어떻게 준비하는지는 감독님의 역할이다. 누구를 상대하든 선수로서 최선을 다해야 한다"면서 "약팀이라고 보여지는 팀들이 조금 더 수비적이라 힘들지만 10년 내내 서울은 항상 이런 식으로 경기를 해왔기에 왜 그러는지는 잘 모르겠다. 하위권 팀을 상대하기 전에 약팀이라고 보기 어려운 제주와 경기를 한다. 이후 인천전까지 어떻게 흐름을 이어가는지 지켜봐야 한다"고 설명했다./dolyng@osen.co.kr
[사진] 서울월드컵경기장=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