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로톱은 No!"...최순호가 밝힌 김승대 활용법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7.07.13 05: 30

최순호(55) 포항 스틸러스 감독이 김승대(26, 포항) 활용법에 힌트를 줬다. 일단, 제로톱은 아니다.
'라인 브레이커' 김승대가 정들었던 포항으로 복귀했다. 2015년 12월 이후 1년 7개월 만의 친정 복귀다. 포항은 지난 12일 오후 "메디컬 테스트를 마친 김승대와 사인했다. 등번호는 25번"이라고 밝혔다.
김승대는 포항에서 태어나 포항스틸러스 유스인 포항제철동초, 포항제철중, 포항제철공업고를 나왔다. 영남대를 거친 김승대는 2013년 포항에서 프로에 데뷔해 세 시즌 동안 K리그 클래식 85경기서 21골 18도움을 기록했다.

2014년 K리그 신인상에 해당되는 '영플레이어상'을 수상한 김승대는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서 한국의 금메달 획득에 기여하며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최순호 포항 감독도 김승대의 복귀를 두 팔 벌려 반겼다. 1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서 서울과 KEB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2017 20라운드를 앞두고 만난 최 감독은 김승대의 복귀에 "대환영"이라며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김승대는 양동현이 절반 가까이 책임지고 있는 포항의 득점력에 다양성을 불어넣을 자원이다. 2013년 21경기서 3골 6도움을 기록한 김승대는 2014년 30경기 10골 8도움, 2015년 8골 4도움으로 꾸준한 활약상을 보였다.
최 감독은 "포항에서 승대와 함께 했던 이들에게 조언을 듣고 참고해야 한다"면서도 "우선 승대의 생각을 들어보고 내가 먼저 이해하는 게 빠를 것 같다"고 했다.
현재 포항엔 득점력이 물오른 스트라이커 양동현이 있다. 올 시즌 13골 2도움으로 득점과 공격포인트 부문 1위를 질주하고 있다. 공교롭게도 양동현과 김승대의 포지션은 겹친다. 스타일이 확연히 달라 상대에 따라 번갈아 기용할 수 있지만 둘의 공존을 위해 김승대가 2선에서 뛸 가능성이 높다. 
최 감독은 김승대 활용법을 놓고 고심을 거듭하고 있지만 확실한 것은 과거 김승대가 포항에서 뛰었던 자리인 제로톱으로 뛰지는 않을 전망이다.
최 감독은 "제로톱을 생각한 적은 없다. 관심을 가진 적도 전혀 없고, 앞으로 할 생각도 없다"면서 "승대가 작아도 잘하면 원톱으로 쓰겠다"고 강조했다.
최 감독이 김승대 활용법을 놓고 행복한 고민에 빠졌다./dolyng@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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