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력선수들의 이탈로 부담이 컸던 제주 조성환 감독이 젊은피의 활약으로 한숨 돌리게 됐다.
제주 유나이티드는 12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7 K리그 클래식 20라운드 전북 현대와 경기서 2-1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제주는 4경기만에 승리를 챙기며 9승 4무 6패 승점 31점을 기록, 반전에 성공했다.
제주는 최근 3경기서 2무 1패로 부진에 빠져 있었다. 결국 제주는 8승 4무 6패 승점 28점으로 리그 6위까지 내려앉았다. 시즌 초반의 분위기가 아니었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서 폭력사태를 벌인 뒤 경기력이 점점 하락하고 있었다.
설상가상 제주는 에이스인 마르셀로를 일본 J리그 오미야 아르디쟈로 보냈고 황일수마저 중국 슈퍼리그 옌볜 푸더로 떠나 보냈다. 따라서 정상적인 경기를 펼치기 어려웠다.
치열했던 상황서 반전 기회를 노리기 위해 조성환 감독은 젊은 선수들을 내보냈다. 투톱중 한 명인 이은범은 이날 경기까지 6경기에 출전했다. 경험이 많지 않았다. 또 이동수는 첫 경기였다. 이들은 끊임없이 움직였다. 기회가 생길 것이라는 믿음에 최선을 다했다.
첫 골 상황 뿐만 아니라 2번째 골 상황서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제주의 젊은피들이 저돌적으로 움직이면서 기회를 만들었다.
제주는 다시 돌아온 윤빛가람이 완벽하게 적응하지 못한 상황이기 때문에 어려움이 많았다. 수원전 뿐만 아니라 제주전에서도 마찬가지였다.
따라서 새로운 돌파구를 만들기 위해서는 젊은 선수들의 활약이 가장 중요했다. 그 순간 선두 전북을 만났기 때문에 선수단 전체에 어려움이 생길 가능성이 높았다.
하지만 젊은 선수들은 조 감독이 원하는 플레이를 철저하게 지켜냈다. 그 결과 지난 원정경기 승리에 이어 다시 승리를 챙겼다. 점유율 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스탯에서 제주는 전북에 밀렸다. 하지만 젊은 선수들이 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끊임없는 활동량을 선보이며 기회를 만들었다.
새로운 선수구성을 만들어야 하는 조성환 감독에게 이날 활약을 선보인 젊은 선수들은 큰 보탬이 될 전망이다. 비록 능력이 남들에 비해 월등한 것은 아니지만 이날처럼 동기부여를 통해 열심히 뛴다면 앞으로 제주는 시즌 초반의 강세를 다시 찾을 가능성이 높다. / 10bird@osen.co.kr
[사진] 연맹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