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디튼 웨이버 공시, 다음 퇴출 외인은 누구?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7.07.13 06: 47

외국인선수 교체의 계절이 왔다. 롯데가 먼저 신호탄을 쐈다. 
롯데는 지난 12일 외국인 투수 닉 애디튼에 대한 웨이버 공시를 요청했다. 남은 외국인 교체 카드 한 장을 꺼낸 것이다. 롯데 조원우 감독은 "애디튼이 많이 아쉬워했지만 외국인선수인 만큼 어쩔 수 없었다"며 "대체선수가 빠른 시일 내에 합류해서 힘이 됐으면 한다"고 기대했다. 
5위 두산에 2경기차로 따라붙은 7위 롯데는 후반기 반격을 위한 승부수로 외국인 투수 교체 카드를 꺼냈다. 불펜이 강하지 않은 팀 사정상 많은 이닝을 던질 수 있는 이닝이터형 투수가 필요했다. 애디튼은 마지막 3경기 평균자책점 2.20으로 잘 던졌지만 6이닝 이상 투구는 한 번도 없었다. 

롯데뿐만이 아니다. 외국인들의 부진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나머지 구단들도 하나둘씩 교체 카드를 만지작하고 있다. 외국인선수 교체 마감시한은 오는 31일까지. 그 이후에도 대체 선수 등록은 가능하지만 당해 년도 포스트시즌 경기엔 출장할 수 없다. 각 팀들에겐 지금이 승부수를 던질 시기다. 
넥센은 외야수 대니돈의 교체가 임박했다. 넥센 장정석 감독은 "지금 말씀드리긴 조심스럽지만 조만간 정리할 것 같다"고 교체 가능성을 시사했다. 2년차 대니돈은 올 시즌 1군 20경기에서 50타수 7안타 타율 1할4푼 1홈런 2타점 OPS .486 극도의 부진을 보이고 있다. 침체기를 겪은 투수 앤디 밴헤켄이 회복세에 접어들자 대니돈을 교체하는 쪽으로 가닥 잡았다. 
LG의 3년차 내야수 루이스 히메네스도 위기에 처해있다. 지난달 3일 왼쪽 발목 부상으로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된 히메네스는 부상 당시 6주 공백이 예상됐지만 재활이 생각보다 길어지고 있다. LG는 히메네스의 부상 회복을 살피면서 대체 선수도 체크 중이다. 히메네스는 올 시즌 51경기 타율 2할7푼6리 50안타 7홈런 30타점 OPS .769로 기대이하의 성적을 남겼다. 
투수로는 삼성 앤서니 레나도와 kt 돈 로치가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105만 달러를 받으며 에이스로 기대를 모은 레나도는 부상으로 5월 중순에야 1군에 합류했지만 9경기에서 2승2패 평균자책점 7.08로 부진하다. 시범경기에서 가래톳 부상으로 구속이 눈에 띄게 저하된 끝에 2군으로 내려갔다. 로치 역시 올 시즌 15경기 2승8패 평균자책점 5.85로 고전하고 있는데 최근 10경기 승리 없이 7패 평균자책점 7.71로 최악이다. 
잘 나가는 1위 KIA도 외국인 투수 팻딘이 고민거리가 되고 있다. 팻딘은 시즌 17경기에서 5승5패 평균자책점 4.88의 성적을 내고 있다. 시즌 초반엔 좋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공략을 당하는 중이다. 6월 이후 7경기에서 1승3패 평균자책점 8.07로 부진이 오래 가면서 입지가 좁아졌다. /waw@osen.co.kr
[사진] 대니돈-히메네스-팻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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