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스포츠 엔터테이너들은 여기에! 플로이드 메이웨더(40, 미국)와 코너 맥그리거(28, 아일랜드)가 연이은 '독설' 배틀로 사람들을 즐겁게 했다.
13일(이하 한국 시간) 캐나다 토론토 버드와이저 스테이지에서 열린 '메이웨더 맥그리거 월드 투어(Maywhether Mcgregor World Tour)' 2일째에도 두 선수의 독설 배틀은 이어졌다.
마이크를 잡은 맥그리거가 먼저 쇼맨쉽을 뽐냈다. 맥그리거는 구호를 외쳐 관중들에게 "메이웨더 x먹어(F--k the Mayweathers)"라는 챈트를 유도했다. 기선을 잡은 맥그리거는 사실에 기반을 둔 묵직한 독설을 날렸다.
28세에 UFC 정상에 자리잡은 맥그리거는 "메이웨더가 내 나이인 28살일 때, 그는 오스카 델라 호야의 언더 카드 경기에 불과했지. 그게 팩트야"라고 잽을 날린 이후 "메이웨더는 늙고 약한 새x에 불과해(old weak bitch)"라고 스트레이트를 날렸다.
메이웨더 역시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그는 자신에게 '세금 내라 x끼야(Pay your taxes)'라고 조롱하는 관중들과 동조하는 맥그리거에게 "하나 알아야 할 게 저 빌어먹을 관중들은 널 위해 싸워주지 못해"라고 경고를 날렸다. 메이웨더는 맥그리거에게 "그렇게 자신 있으면 돈 걸고 싸우자"고 제안했다. 맥그리거 역시 그 자리서 "문제없지. 계약서 보내줄까?"라고 맞섰다.
메이웨더는 맥그리거의 약한 점을 송곳니처럼 노렸다. 로스앤젤레스(LA)에서 맥그리거에게 'Mr.탭아웃'이라는 별명을 지어준 메이웨더는 이날도 연신 독설을 날렸다. 맥그리거는 지난해 3월 네이트 디아즈와 1차전서 연신 밀리다 그라운드서 리어네이키드초크에 걸려 탭아웃을 친 경험이 있다.
메이웨더는 맥그리거가 경가를 포기한 사실을 집요하게 조롱했다. 그는 "모두들 여기 이 x끼가 포기하는 것을 좋아한다는 사실을 알아"고 말한 이후 맥그리거의 아일랜드 국기를 빼앗아 몸에 휘둘렀다. 아일랜드 국기를 두른 메이웨더는 "진짜 킬러는 포기하지 않지"라고 자신을 뽐냈다. 맥그리거 역시 메이웨더의 상징인 돈을 빼앗는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마지막까지 두 선수는 관중들의 기대에 부흥했다.
메이웨더와 맥그리거는 모두 혼신의 힘을 다해 분위기를 뜨겁게 만들면서 자신들이 왜 복싱과 UFC의 최고 스타들인지를 제대로 선보였다. 두 선수는 앞으로 2일간 미국 브루클린과 영국 웸블리에서 월드 투어를 진행한다. /mcadoo@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