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반건설 챔피언십 총상금만 5억, KLPGA 드림투어 역대 가장 큰 규모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7.07.13 15: 56

한국여자골프협회(KLPGA)가 호반건설과 함께 올해부터 개최하는 ‘호반건설 챔피언십 2017 1차전’ (총상금 5억 원, 우승상금 1억 원)이 오는 17일부터 사흘간 막을 올린다.
경기도 여주시에 위치한 스카이밸리 컨트리클럽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는 KLPGA의 화수분 역할을 하고 있는 드림투어 역사상 가장 큰 상금규모인 총상금 5억 원, 우승상금 1억 원을 놓고 열려 선수뿐만 아니라 골프 팬들의 큰 주목을 받고 있다.
 

또, 이번 대회는 녹화중계로만 시청할 수 있던 드림투어 사상 최초로 KLPGA 주관방송사인 SBS골프를 통해 전 라운드가 2시간 동안 생중계 될 예정이다. 이번 생중계를 통해 드림투어의 숨은 실력자와 내년도 정규투어에서 활약할 라이징 스타들의 모습을 실시간으로 관람할 수 있어 드림투어를 사랑하는 팬들의 기대가 모이고 있다.
 
이밖에 드림투어 최초로 대회장 내 갤러리의 출입이 가능하고, 갤러리 플라자가 설치돼 대회장을 방문한 골프 팬들에게 식음을 제공하는 등 각종 편의 시설이 갖춰질 예정이다.  
 
대회 규모가 커짐과 동시에 본 대회는 KLPGA의 정회원이라면 누구나 출전이 가능한 예선전을 거쳐 본선에 출전할 수 있어 선수들의 큰 환영을 받고 있다. 드림투어 시드권자 41명과 함께 오는 15일부터 이틀간 열리는 예선전의 상위자 103명 등 총 144명의 선수가 초대 대회 우승컵을 두고 자웅을 겨룬다.
특히 이번 대회의 총상금이 큰 만큼 선수들의 성적에 따라 2017 드림투어 상금순위에 지각변동이 일어날 것으로 보인다. 내년 정규투어 시드권이 주어지는 드림투어 상금순위 1위부터 6위까지에 자리하고 있는 선수들에게는 더 많은 상금을 획득해 상금순위를 지킬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하위권 선수라도 이번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기록할 경우 상금순위를 대폭 끌어 올릴 수 있기 때문에 어느 때보다 선수들의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이번 대회에는 올 시즌 드림투어에서 2승씩을 거두며 상금랭킹 1, 2위를 차지하고 있는 이승연(19)과 한진선(20, 볼빅)이 우승 사냥에 앞장선다. 이승연은 “처음 이 대회가 열린다는 소식을 듣고 우승 욕심도 나고, 상금도 다른 대회보다 커서 욕심이 났던 것이 사실”이라며 “하지만 욕심 부린다고 좋은 결과가 나는 것이 아니라고 생각하고, 지금은 다른 대회 준비와 마찬가지로 체력훈련과 연습을 병행하고 있다”고 준비 과정을 밝혔다.
 
이어 이승연은 “연습라운드를 해봤는데, 다른 드림투어 대회 코스보다 전장이 길고 그린과 페어웨이의 업다운이 심하다. 세컨드 샷 공략과 퍼트가 승부처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며 “우승보다는 내가 할 수 있는 것에 집중하는 자세로 대회에 임하겠다. 이번 대회가 마지막이 아니기 때문에 시즌을 길게 보려고 생각하고 있다”고 각오를 밝혔다.
 
2017시즌 첫 다승자로 이름을 알린 한진선 역시 “이번 대회가 시즌 목표로 잡은 상금순위 1위로 올라갈 수 있는 가장 큰 기회라고 생각한다. 그만큼 준비도 열심히 하고 있어서 기대가 된다”며 “컨디션은 많이 올라오고 있다. 우승을 목표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또, ‘제윤’에서 ‘지승’으로 개명한 뒤 올 시즌 드림투어 1승을 거두며 부활의 날갯짓을 시작한 양지승(25)도 이번 대회를 통해 상금순위를 더욱 끌어 올리겠다는 각오다.
 
이와 더불어 정규투어에서 자주 볼 수 있는 선수의 경기도 이번 대회를 통해 감상할 수 있다. 올 시즌부터 정규투어에서 활동하고 있는 2016 드림투어 상금왕 출신의 배소현(24, 비씨카드)도 출전이 예정되어 있고, 지난주 중국에서 열린 ‘금호타이어 여자오픈’에서 좋은 모습으로 팬들에 깊은 인상을 심어준 이솔라(27, 유진케미칼)와 데뷔 9년차 정혜원(27, SK네트웍스) 등이 출전해 눈길을 끈다.
 
특히, 지난 시즌 드림투어 상금왕에 빛나는 배소현은 오랜만에 돌아온 드림투어 무대를 즐기겠다는 각오를 내비쳤다.
 
배소현은 “지난 시즌 드림투어를 뛰면서 상금왕도 하고 좋은 기억이 많다. 그런 드림투어에 이렇게 큰 대회가 신설돼서 정말 기쁘고, 잘된 일이라고 생각한다”며 “정규투어에서 뛰고 있지만, 나에게도 좋은 기회가 될 것 같아서 출전을 결심하게 됐다. 열심히 준비해서 좋은 성과 거둘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어 배소현은 “정규투어 시즌 초반에는 성적이 들쑥날쑥하면서 컷 통과를 못 했던 대회가 많았다. 점점 컨디션이 좋아지고 있고 샷감도 올라오고 있는 상태라 기대가 되며, 이번 대회에서는 3일 내내 언더파를 치는 것이 목표다”며 “꾸준한 성적을 내는 선수가 되기 위한 첫 단추를 이번 대회를 통해 잘 꿰고 싶다”고 웃으며 말했다.
 
이 밖에도 KLPGA 2017시즌 드림투어에서 1승씩을 챙긴 김현지3(19), 김도연(27), 강율빈(22), 박유준(18) 등이 모두 이번 대회 출사표를 던지며 예측할 수 없는 승부를 예고했다.
 
한편, KLPGA 투어발전과 골프 저변 확대를 위해 본 대회를 신설한 호반건설과 KLPGA는 이번 기회 통해 보다 많은 선수들이 정규투어 못지 않은 규모의 대회를 치르며 한 단계 더 성장할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dolyng@osen.co.kr
[사진] KLPGA 제공.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