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현(24)의 모자 옆면에 넵스가 새겨진다.
박성현의 매니지먼트사인 세마스포츠는마케팅 관계자는 지난 13일 OSEN을 통해 "박성현이 넵스와 서브 후원 계약을 맺었다"며 "계약 기간은 2018년까지"라고 밝혔다.
넵스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서 선전하고 있는 박성현이 우승에 한발 가까워질 수 있게 힘을 보태고자 한다"면서 "박성현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시절 수없이 들어 올린 우승컵의 기운이 이어지기를 함께 응원하겠다"고 후원 배경을 전했다.
박성현은 2013년 중소 가구업체인 넵스와 메인스폰서 연을 맺은 뒤 3년간의 동행을 끝으로 2016년 결별했다. 박성현은 올 해 2월 하나금융그룹과 초대형 메인스폰서 계약을 체결하며 새 출발을 알렸다.
올 시즌 LPGA 투어에 본격적으로 얼굴을 내민 박성현은 출전 13개 대회서 한 차례 공동 준우승을 포함해 4번이나 톱10에 들며 신인왕 포인트 1위를 질주하고 있다. 또한 평균 타수와 평균 드라이브샷 비거리 4위, 올해의 선수 포인트 11위, 상금 순위 13위에 오르며 성공적인 데뷔 시즌을 보내고 있다.
박성현은 US여자오픈 개막을 앞두고 '넵스와 재결합' 낭보를 전해들은 뒤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13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모자 옆면에 넵스가 마킹된 사진과 함께 "다시 함께 화이팅. 감사합니다"라는 글을 올려 넵스와의 재회를 반겼다.
든든한 지원자를 등에 업은 박성현은 13일 밤 개막한 US여자오픈서 미국 무대 데뷔승을 정조준한다. 이 달 초 KPMG 여자 PGA 챔피언십에 참가한 뒤 손베리 크릭 LPGA 클래식을 거르며 이번 대회를 준비했기에 기대감이 크다.
박성현은 LPGA 투어를 통해 "샷 문제보다는 매주 바뀌는 경기 환경에 적응하는 게 우선"이라며 "부족한 쇼트게임을 보완한다면 첫 우승이 나올 것"이라고 기대했다.
박성현은 그간 메이저 대회에 유독 강한 모습을 보였다. 올해는 ANA 인스퍼레이션과 KPMG 여자 PGA 챔피언십서 공동 14위에 그쳤지만 지난해에는 출전한 3개 대회 모두 호성적을 냈다. ANA 인스퍼레이션서 공동 6위에 오른 박성현은 US오픈 공동 3위, 에비앙 챔피언십 공동 2위를 차지하며 메이저 여왕 예열을 마쳤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 약점도 보완했다. 박성현은 "한 주를 쉬는 동안 부족한 어프로치 샷을 훈련하며 좋은 느낌을 찾으려 했다"며 "짧은 시간 동안 얻은 게 있어 이번 대회 쇼트게임에 기대가 된다"고 미소를 지었다.
박성현은 "지난해는 비회원으로 US오픈에 참가해 큰 부담감이 없어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었다. 올해는 정규 회원으로 많은 분들의 기대 속에 뛰어 지난해보다 긴장이 많이 된다"면서도 "그래서 더 많은 준비를 했기 때문에 대회를 잘 마무리 했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나타냈다./dolyng@osen.co.kr
[사진] 샷을 하고 지켜보는 박성현(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박성현 인스타그랩 캡처(아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