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롤드컵서 기억에 남는 명장면 중 하나가 원딜 챔피언 미스 포츈의 서포터 등장이다. 정글 그레이브즈 이상의 신선함을 각인시키면서 롤드컵 서포터 메타의 혁명을 일으켰다.
그 장본인 '고릴라' 강범현이 이번에도 한 건을 해냈다. 바로 탑 챔피언 케넨을 서포터로 사용하면서 롱주의 창단 첫 9승을 이끌었다. 롱주는 13일 오후 서울 상암 e스포츠 전용경기장에서 벌어진 '2017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롤챔스)' 서머 스플릿 28일차 bbq와 2라운드 경기서 2-0 완승을 거뒀다. '고릴라' 강범현은 2세트 케넨으로 맹활약하면서 팀의 승리를 견인했다.
경기 후 롱주의 달라진 입지에 대해 강범현은 "속한 팀이 좋은 평가를 받아서 기분 좋다. 이대로 정말 잘해서 정말 롤드컵까지 가고 싶다"고 환하게 웃었다.
케넨을 꺼내든 이유에 대해 "아무래도 스크림 외에는 탑 포지션에서 연습하면서 숙련도를 높였다. 수동적인 자이라와 다르게 케넨은 이동기가 좋기 때문에 라칸의 공격을 맞받아칠 수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포지션 뿐만 아니라 실제 생활에서도 후배들을 살뜰하게 챙기면서 롱주의 어머니로 불리기도 하는 강범현에 대해 1세트 MVP를 받은 '칸' 김동하 또한 "같이 경기할 수 있어서 영광"이라고 엄지 손가락을 치켜세웠다.
마지막으로 강범현은 "롱주에 관심을 가져주셔서 감사드린다. 다음주 벌어지는 대망의 SK텔레콤전 좋은 경기력으로 찾아뵙겠다"며 각오를 전했다. / scrapp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