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SK텔레콤을 상대로 보였던 강점이 결코 우연이 아니었다. 삼성은 진짜 'T1 슬레이어'였다. 삼성이 SK텔레콤을 2-0 으로 요리하면서 10승 고지 선착과 선두 탈환, 두 마리의 토끼를 잡았다.
삼성은 13일 오후 서울 상암 e스포츠 전용경기장에서 벌어진 '2017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롤챔스)' 서머 스플릿 28일차 SK텔레콤과 2라운드 경기서 2-0 완승을 거뒀다. '룰러' 박재혁이 바루스로 극강의 화력쇼를 선보이면서 완승을 이끌었다.
이 승리로 삼성은 10승 2패 득실 +13이 되면서 SK텔레콤을 2위로 끌어내리고 선두 자리에 뛰어올랐다. 시즌 2패째를 당한 SK텔레콤은 2위로 한 계단 내려왔다.
피오라 칼리스타 렉사이 등 기동성을 살린 스플릿 조합을 구성한 SK텔레콤과 세주아니 카밀 탈리야 브라움 바루스 등 극 한 타 조합을 선택한 삼성의 맞대결은 초반 SK텔레콤의 분위기로 흘러갔다.
그러나 중반 이후 '룰러' 박재혁의 바루스를 중심으로 삼성이 SK텔레콤의 조합을 힘으로 찍어누르면서 양상이 바뀌기 시작했다. 삼성은 한 타가 열리는 족족 SK텔레콤을 모두 제압하면서 주도권을 장악했다. 극강의 한 타 조합은 그야말로 거침이 없었다. 삼성이 25-13 의 크나큰 킬 스코어 우위를 보이면서 1세트를 마무리했다.
2세트 역시 삼성의 한 타 조합이 SK텔레콤의 조합을 윽박질렀다. 퍼스트블러드를 SK텔레콤이 가져갔지만 삼성이 봇에서 한 타를 열면서 손해를 만회해 나갔다. 한 타 구도가 열리자 1세트의 상황이 되풀이 됐다.
흐름을 탄 삼성은 1세트보다 더 빠르게 SK텔레콤을 요리했다. 25분경 삼성은 바론 버프를 두른채 SK텔레콤의 넥서스를 불태우면서 승리의 마침표를 찍었다. / scrapp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