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인터뷰] '100승' 양현종, "꿈만 같다…타이거즈 최다승 도전"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7.07.13 22: 18

"꿈만 같다".
KIA 좌완 에이스 양현종(29)이 꿈의 100승을 이루었다. 양현종은 13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NC다이노스와의 전반기 마지막 경기에 선발등판해 6이닝동안 9개의 탈삼진을 곁들여 4피안타 1볼넷 1실점으로 호투했다. 타선도 일찌감치 터지면서 7-1로 승리했고 시즌 13승을 거두었다. 
이날 승리로 2007년 입단 이후 11년만에 100승 고지를 밟았다. 정확하게는 29세 4월 12일만이다. 통산 323경기만에 꿈의 100승 클럽에 가입했다. 통산 28번째이다. 좌완투수로는 송진우(한화), 장원삼(삼성), 김광현(SK), 장원준(두산)에 이어 5번째이다. 팀내는 선동렬 이강철 조계현 이대진에 이어 5번째이다. 양현종은 경기후 "꿈만 같다"면서 "타이거즈 최다승 152승에 도전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이후는 일문일답 

-오늘 선발투수로 자원했다는데. 
▲중간투수로 나서면 힘이 들어간다. 그래서 이닝은 적게 던져도 선발투수가 낫겠다고 말씀드렸다. 감독님께서 흔쾌히 허락하셨다. 5이닝만 생각했는데 투구수가 적고 점수차가 있어 6이닝을 던졌다. 
-100승을 따낸 소감은?
▲꿈만 같다. 타이거즈 좌완 최초로 100승을 거두어 뿌듯하다. 타이거즈 야구만 보면서 자라서 더욱 영광이다. 100승을 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이렇게 빨리될줄은 몰랐다. 차분히 1승 1승씩 시즌을 잘 치르면서 잘 된 것 같다. 얼떨떨하고 감회가 새롭다. 내 이름앞에 최초라고 거론되는 것이 좋다.
-고마움을 표시하고 싶은 지도자가 있다면.  
▲조범현 감독님께 감사를 드린다. 기회를 많이 주셨다. 특히 그냥 투수를 선발투수로 만들어주신 간베(도시오) 코치님이 없었다면 나는 이 자리에 없었다. 이강철 코치님(두산 2군감독)도 나에게 좋은 이야기를 많이 해주셨다. 주축선수가 될 수 있는 기회를 주셨다. 지금의 김기태 감독님도 너무 감사하다. 
-남은 시즌 목표가 있다면.
▲우승을 다시 한번 하고 싶다. 2009년은 우승할때 그저 좋기만 했다. 올해는 주축선수로 후배들 다독이고 선배님들 뒤에서 밀어주는 중간 역할을 제대로 하고 싶다. 나도 선발로테이션을 거르지 않는 것이 남은 시즌 목표이다. 선수들도 우승을 하자면서 열심히 하고 있다. 
-헥터와 함께 동반 20승 가능성도 거론된다.
▲20승을 운에 달려있다. 헥터도 마찬가지이다. 현재 이렇게 많은 승수를 따낼지 몰랐다. 헥터가 태어나서 이런 득점지원을 처음 받았다고 했는데 나도 그렇다. 헥터와 많은 이야기를 하면서 뒤에서 받쳐주겠다. 우리가 공격야구를 하니까 길게 던지고 최소 실점을 하면 승리는 따라온다. 
-타이거즈 최다승에 도전할 수 있는데.(이강철 152승) 
▲항상 도전한다고 생각한다. 야구하는 날이 앞으로도 많다. 1승씩 추가하다보면 타이거즈 최다승을 따낸 투수로 이름을 남기고 싶다. 
-부모님과 아내가 좋아할 것 같다. 
▲11년동안 100승을 했는데 부모님이 뒷바라지를 잘해주셨다. 중간에 힘들었는데도 묵묵히 잘 해주셨다. 와이프를 만난 이후 성적이 계속 좋아진다. 내조가 큰 힘이 된다.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게 해주어 감사하다. /sunny@osen.co.kr
[사진]광주=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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