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 테마] '또 하나의 태극마크' 달 24세 이하 영건 스타
OSEN 최익래 기자
발행 2017.07.14 13: 00

영건들이 누빌 무대가 완성됐다. 또 하나의 국제 대회. 가슴에 새로 태극마크를 달 기회는 누구에게 돌아갈까.
한국과 일본, 대만 등 아시아 3개국은 오는 11월 일본 도쿄돔서 '아시아 프로야구 챔피언십(Asia Professional Basaball Championship)' 개최에 합의했다. 이 대회는 작년 5월 KBO의 제안으로 논의가 시작되었다. 이후 KBO, NPB, CPBL 등 3개 기구는 아시아 야구의 발전과 교류를 위해 기존 아시아시리즈를 대체할 국가대항전의 필요성에 대해 공감해왔으며, 야구가 올림픽 정식종목으로 계속 존속하기 위해서는 프로야구가 활발히 진행중인 동아시아 3개국 국가대항전을 통해 야구의 세계화에 이바지한다는 취지로 대회 창설에 합의했다.
주목할 점은 연령 제한이다. 참가 자격은 24세 이하(2017 대회 기준 1993년 1월 1일 이후 출생) 또는 프로 입단 3년차 이하의 선수로 제한된다. 또, 이 규정과 별도로 와일드카드를 둬 연령 제한 없이 3명의 선수를 포함할 수 있다. 올림픽이나 아시안게임 축구와 유사한 방식이다.

KBO는 이 대회부터 2020 도쿄 올림픽까지 전임 감독 체제를 꾸릴 계획이다. KBO 관계자는 OSEN과 통화에서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에서 감독 선임권을 KBO에 넘겨주는 대로 선임 작업에 착수할 것이다"라며 "누가 지휘봉을 잡을 지는 아직 모르지만 가능한 베스트 전력으로 꾸릴 전망이다"라고 밝혔다. 이유는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과 '2020 도쿄 올림픽' 때문이다. 이 관계자는 "전임 감독을 선임하면 도쿄 올림픽까지 지휘봉을 맡긴다. 대표팀의 연속성을 생각해 베스트 전력을 가동할 가능성이 높다"라고 덧붙였다.
과연 이 조건에 맞는 선수 중 대표팀 참가 가능성이 높은 유력 후보는 누가 있을까.
▲ 마운드 세대교체는 성공적
'투수 세대교체가 더디다'라는 얘기가 팽배하지만 24세 이하 선수들 가운데 가능성을 보이는 이들이 몇몇 있다. 가장 돋보이는 건 역시 박세웅(22·롯데)이다. 박세웅은 올 시즌 16경기에 선발등판해 99⅔이닝을 소화하며 9승2패, 평균자책점 2.44를 기록 중이다. 규정이닝을 채운 리그 선발투수 가운데 평균자책점 1위다. 대회 1선발을 맡기에 손색없다.
박세웅과 함께 '원투펀치'를 꾸릴 선수로는 임기영(24·KIA)이 돋보인다. 임기영은 KIA 선두 질주에 큰 힘을 보태고 있다. 임기영은 올 시즌 전반기 14경기(11경기 선발)에 등판해 78⅓이닝을 소화하며 7승2패, 평균자책점 1.72로 호투했다. 한때 폐렴 증세로 결장했지만 돌아온 후에도 깔끔한 모습을 선보였다. 조금씩 컨디션을 끌어올리면 후반기 KIA 독주 체제에 기여할 전망이다.
넥센의 한현희(24)와 최원태(20)도 힘을 보탤 자원이다. 불펜투수였던 한현희는 올 시즌 풀타임 선발투수로 변신했다. 한현희는 올 시즌 선발투수로 나선 11경기서 66이닝을 던지며 4승2패, 평균자책점 3.68로 호투 중이다.
▲ 영건 풍성한 내·외야
야수는 풍족하다. 내·외야 가리지 않고 젊은 선수들이 1군에서 활약 중이다. 먼저 외야에는 구자욱(24·삼성)과 이정후(19·넥센)가 든든하다. 구자욱은 병역 의무를 마치고 돌아온 2015시즌부터 삼성 주축으로 활약했다. 2015시즌 116경기서 타율 3할4푼9리, 11홈런, 57타점으로 눈도장을 받더니 지난해에도 108경기서 타율 3할4푼3리, 14홈런, 77타점으로 사자 군단을 이끌었다. 올 시즌 역시 88경기서 타율 3할5리, 15홈런, 64타점을 기록 중이다.
'슈퍼 루키' 이정후도 든든하다. 이정후는 올 시즌 팀이 치른 86경기에 모두 나서 타율 3할2푼7리, 2홈런, 31타점, 65득점을 기록 중이다. 아버지 이종범의 데뷔 첫 시즌에 비견할 만한 활약을 펼치고 있다. 신인왕 0순위로 꼽히는 이정후는 대표팀에 발탁될 경우 특유의 정확한 콘택트 능력을 앞세워 대표팀에 보탬이 될 수 있다.
내야는 더욱 든든하다. 유격수 자리를 두고 김하성(22·넥센)과 하주석(23·한화)의 치열한 경합이 예상된다. 김하성은 올 시즌 팀의 4번타자를 맡으며 13홈런으로 분전 중이다. 하주석은 일취월장한 수비력을 앞세워 독수리 군단의 유격수로 자리매김했다.
2루수는 박민우(24·NC)의 자리가 굳건하다. 박민우는 올 시즌 47경기서 타율 3할3푼5리, 35득점을 기록 중이다.
▲ 안방은 아쉬움·주목할 입단 3년차 이하 선수
포수진은 다소 무게감이 떨어진다. 경험이 필요한 포지션인만큼 1993년생 이후 출생한 1군 주전급 선수가 없다. 와일드카드로 해결해야 할 부분이다.
투타 모두 '리턴파'가 빛나고 있다. 야수 중에서는 김동엽(27·SK)이 돋보인다. 지난 2016년 SK에 2차 9라운드로 입단한 김동엽은 올 시즌 82경기서 타율 2할8푼8리, 18홈런, 58타점을 기록 중이다. 언제든 한 방을 때려낼 수 있는 김동엽의 존재는 단기전에서 빛날 가능성이 높다.
투수 중에서는 김재윤(27·kt)이 있다. 지난 2015년 kt 2차 특별 13순위로 입단한 김재윤은 올 시즌 26경기에서 1승1패13세이브(2블론), 평균자책점 3.86을 기록 중이다. 지난해부터 kt 뒷문을 책임지고 있는 김재윤은 '롤모델' 오승환처럼 묵직한 속구를 주무기로 활용한다. /ing@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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