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랭킹 1위 리디아 고(뉴질랜드)가 부활의 신호탄을 쏘아올렸다.
리디아 고는 지난 13일(한국시간) 밤 미국 뉴저지주 베드민스터의 트럼프 내셔널 골프클럽서 열린 US여자오픈(총상금 500만 달러) 1라운드서 버디 6개와 보기 2개를 묶어 4언더파를 쳤다.
기상악화로 절반 가량의 선수들이 경기를 마치지 못한 가운데 리디아 고는 펑산산(중국, 6언더파), 양희영(5언더파)에 이어 유소연과 함께 공동 3위 그룹을 형성했다.
리디아 고는 경기 후 미국 골프 전문 골프채널과 인터뷰서 "내 US오픈의 시작은 대부분 좋지 못했지만 이날은 US오픈 출발 중 최고의 라운드인 68타를 쳤다"고 말했다.
이어 "US오픈은 가장 큰 메이저 대회"라면서 "우리 모두는 1년 중 이맘때 즈음 절정에 오르기 원하기 때문에 1라운드 출발에 만족한다"고 덧붙였다.
리디아 고는 지난 달 85주간 지켰던 세계랭킹 1위 자리를 유소연에게 내주면서 4위로 밀려났지만 좌절하지 않는다고 했다.
그는 "경기력이 좋든 나쁘든 항상 긍정을 유지하면서 인내심을 가져야 한다"면서 "내 골프가 나빴다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조금 더 일관성 있고, 좋은 위치에 있고 싶다"고 바람을 나타냈다.
리디아 고는 긍정과 인내심을 다시 한 번 강조했다. "나에게 긍정과 인내심, 이 두 단어는 정말 중요하다"는 그는 "보기 또는 미스샷 그리고 놓친 퍼트에 너무 말려들지 않고 내 앞에 놓인 샷에 집중했다. 1라운드는 정말 잘됐다"고 평가했다./dolyng@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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