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사머니' 밀란, 빌리아-보누치 영입 코앞... 질과 양 모두 확보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17.07.14 15: 14

명가 재건을 내건 AC 밀란의 행보가 매섭다. 
황사머니를 손에 넣은 밀란이 이적시장서 광폭 행보를 보여주고 있다. 14일(이하 한국시간) 이탈리아 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밀란은 미드필더 루카스 빌리아(31, 라치오)와 중앙 수비수 레오나르도 보누치(30, 유벤투스) 영입을 눈 앞에 두고 있다.
밀란은 빌리아에 2000만 유로(약 259억원), 보누치에 4000만 유로(약 518억원)를 지불할 계획이다. 두 선수 명가 재건의 든든한 버팀목이 될 수 있는 뛰어난 선수들이다.  '라이벌' 유벤투스의 중심이었던 보누치 이적 기사는 축구 팬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밀란은 이미 이번 이적 시장서 유럽 전체에서 가장 많은 이적료를 지불하며 화끈하게 달리고 있었다. 밀란은 지난 시즌 세리에 A 6위(승점 63점, 18승 9무 11패)로 간신히 인터 밀란을 제치고 유로파리그에 진출한 상황. 시즌 종료와 동시에 대대적인 개혁을 선언한 밀란은 스쿼드 전면 교체를 목표로 했다.
오랜 협상 끝에 지난 4월 중국 자본이 밀란의 지분 99.93%를 획득하면서 개혁에 힘이 실렸다. 중국발 '황사 머니'는 항상 여름 이적 시장마다 자금 문제에 허덕이던 밀란에 오아시스와도 같았다. 밀란은 흔히 말하는 슈퍼 퀄리티 한 명의 영입보다는 전체적인 선수의 수준 향상을 최우선 과제로 삼았다.
밀란은 7명의 선수를 대거 영입하며 선수들의 수준을 크게 끌어올렸다. 보강된 7명의 선수 중 월드클래스라 말할만한 선수는 없었지만, 젊고 재능이 넘치는 준척들을 전 포지션에 걸쳐 보강했다. 밀란의 공격적인 행보는 많은 이들의 관심을 끌었다. 
빌리아와 보누치 모두 밀란의 프로젝트에 끌린 것으로 보인다. 특히 보누치의 경우 마시마리오 알레그리 감독과 다툰 이후, 밀란을 콕 집어서 자신을 영입하라고 역으로 제안했다고 알려졌다. 결국 7명의 보강을 통해 스쿼드를 전면 개편하며 의지를 나타낸 것이 거물급 선수들의 영입으로 이어졌다.
밀란의 보강은 여기서 끝이 아닐 확률이 크다. 밀란은 유망한 포르투갈 공격수인 안드레 실바 영입을 마쳤지만, 추가적인 공격수 보강을 꿈꾸고 있다. 밀란 유스 출신인 피에르 오바메양(29, 도르트문트)이 유력한 후보로 거론된다.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 역시 14일 ESPN과 가진 인터뷰서 4일간 LA 갤럭시와 밀란 두 구단하고 이적 협상을 가졌다는 사실을 공개하기도 했다. 
밀란은 지난 시즌 Best 11에서 지안루이지 돈나룸마, 수소, 알레시오 로마놀리, 지아코보 보나벤투라 빼고는 모두 교체된 상황이다. 밀란이 빌리아, 보누치에 이어 공격수 보강까지 성공한다면, 그야말로 화룡점정이 아닐 수 없다. 조직력이라든가 여러 가지 문제가 남지만 빈센초 몬텔라 감독은 한 시즌만에 급이 달라진 선수단을 가지게 됐다. 다음 시즌 밀란의 성적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이다. /mcado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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