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 밀란이 유벤투스 핵심 수비수 레오나르도 보누치를 영입했다.
AC 밀란이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보누치 영입을 발표했다. 계약 기간은 5년이고, 이탈리아 현지 언론들에 따르면 이적료는 4000만 유로(약 518억 원)에 200만 유로(약 26억 원)의 옵션이 추가되어 있다고 보도하고 있다. 밀란은 3년에 걸쳐서 이적료를 분할 납부할 것으로 알려졌다.
보누치는 시즌 중 마시말리오 알레그리 유벤투스 감독과 불화설에 휘말렸다. 실제 둘은 2017년 2월 17일, 팔레르모와의 경기 당시 말다툼을 하는 장면이 중계 카메라 포착됐다. 알레그리 감독이 구단에 강력하게 보누치의 징계를 요청한 것으로 보도됐다.
당시 갈등이 심해져 알레그리 감독이 유벤투스 감독직을 그만두고 아스날 감독으로 부임까지 생각한 것으로 보인다. 이후 구단의 지지를 받은 알레그리가 내부 징계 차원에서 포르투와의 챔피언스 리그 16강 1차전에 보누치를 명단 제외했다. 이러한 상황 때문에 보누치가 이적을 결심한 것으로 보인다.
유벤투스를 떠나기로 결심한 보누치는 집안 사정상 다른 국가로 떠나기를 원치 않았다. 보누치는 아들의 치료라는 가정 문제 때문에 매 번 해외리그 이적을 거절했다. 결국 보누치가 직접 밀란을 택해 에이전트를 통해 자신을 영입해달라는 역오퍼를 날렸다고 전해졌다.
명가 재건을 꿈꾸는 밀란은 ‘월드클래스’ 센터백 보누치 영입으로 큰 힘을 얻었다. 맨체스터 시티(맨시티)가 레알 마드리드(레알)서 호비뉴를 영입하던 때처럼 구단의 야망을 나타내는 영입이라는 평가다. 밀란은 보누치에게 세리에A 수비수 최고 수준의 연봉과 주장 완장까지 제시한 것으로 전해진다. /mcadoo@osen.co.kr
[사진] 밀란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