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극낭자들의 기세가 US오픈 2라운드까지 이어졌다.
'아마 돌풍' 최혜진은 15일(한국시간) 미국 뉴저지주 베드민스터의 트럼프 내셔널 골프클럽서 열린 US여자오픈(총상금 500만 달러) 2라운드서 버디 5개, 보기 2개로 3타를 줄였다.
중간합계 6언더파 138타를 적어낸 최혜진은 이틀 연속 선두를 지킨 펑산산(중국)에 2타 뒤진 공동 2위에 올랐다. 최혜진은 전날 공동 6위에 이어 최상위권에 안착하며 우승 기대감을 높였다.
지난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신인왕에 빛나는 이정은도 이틀 연속 안정감을 뽐냈다. 전날 최혜진과 어깨를 나란히 했던 이정은은 버디 4개, 보기 1개로 3타를 더 줄이며 중간합계 6언더파를 기록, 최혜진, 양희영과 함께 공동 2위에 올랐다.
배선우가 5언더파를 기록하며 단독 5위에 자리한 가운데 세계랭킹 1위 유소연과 지난해 LPGA 투어 신인왕인 전인지가 4언더파 공동 6위 그룹을 형성했다.
전날 톱10에 5명이나 포진했던 한국 선수들은 2라운드서 더 기세를 올렸다. 상위 9걸에 무려 6명이나 이름을 올리며 '코리아 강세'를 이어갔다.
호주 교포 이민지와 리디아 고(뉴질랜드), 브룩 헨더슨(캐나다)이 나란히 3언더파를 적어내며 공동 10위에 자리했다.
최근 쾌조의 컨디션을 자랑한 김세영이 2언더파 공동 14위에 올랐고, 넵스와 서브 후원 계약을 맺은 뒤 처음으로 필드에 나선 박성현이 1언더파로 허미정, 신지은 등과 함께 공동 23위에 안착했다.
한편, 대회 통산 2회 우승에 빛나는 박인비는 중간합계 7오버파로 컷 탈락의 수모를 당했다. 김인경, 김하늘, 신지애, 이민영, 김효주 등 쟁쟁한 이들로 본선행의 관문을 넘지 못했다./dolyng@osen.co.kr
[사진] 최혜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