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주니어 핸드볼대표팀이 세계선수권을 위해 출국했다.
대한핸드볼협회는 18일부터 30일까지 알제리에서 개최되는 제21회 세계남자주니어핸드볼선수권대회 참가하기 위한 남자주니어 핸드볼대표팀이 15일 인천공항을 통해 출국했다고 밝혔다.
21세 이하(U-21) 한국 남자주니어 핸드볼대표팀은 박성립 감독과 김성진(경희대), 김원정(원광대) 코치와 16명의 대학팀 선수로 구성됐다. 2016년에 요르단에서 열렸던 제15회 아시아남자주니어선수권대회에 참가했던 선수들이 주축을 이루고 있다.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활약이 두드러졌던 박광순(CB, 경희대), 최범문(LW, 경희대), 강석주(LB, 한체대), 연민모(RB, 원광대) 등을 비롯해 16명 중 13명이 1년 전 주니어대표팀으로 호흡을 맞췄던 선수로 구성됐다.
주니어대표팀을 이끌고 있는 박성립 감독은 “최상의 컨디션이라고 할 수는 없다. 몇 명의 선수가 부상으로 대표팀에 합류하지 못했고, 동아시아U-22선수권대회에 다녀온 후 실질적인 훈련기간이 10일 남짓에 불과했다”고 아쉬움을 나타냈다. 박감독은 “하지만 이번 남자주니어대표팀은 간절함과 절실함으로 똘똘뭉쳐 대회에 나선다. ‘할 수 있다’는 마음가짐으로 최선을 다할 것이다. 이번 대회에서 남자주니어대표팀의 혼신을 다한 모습이 최근 한국 남자핸드볼이 어렵다는 시선을 바꿀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24개국이 참가해 4개조로 나뉘어 조별예선을 치른 후 16강전부터 결선 토너먼트를 갖는 이번 대회에 한국은 독일, 노르웨이, 헝가리, 페로제도, 칠레와 함께 A조에 속했다. 현지시간으로 18일, 노르웨이와의 첫 경기를 시작으로 페로제도(20일), 독일(21일), 헝가리(23일), 칠레(24일) 등과 연이어 예선전을 펼친다.
16강전이 관건이다. 각 조의 상위 4개팀이 치르는 16강 토너먼트에서 한국이 속한 A조는 B조와 경기를 갖는다. B조는 유럽과 아시아, 아프리카 강팀이 속해 죽음의 조로 불린다. 프랑스, 덴마크, 슬로베니아, 스웨덴, 이집트, 카타르 등 어느 한 팀도 약세라고 보기 힘들다.
박성립 감독은 “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할 정도의 팀은 약팀과 강팀을 나눌 수 없다. 자칫 방심하면 어렵게 경기를 풀어야 한다. 조별 예선부터 경기력을 최상으로 끌어올려 결선 토너먼트에서 그 상승세를 이어간다면 승산이 있다고 본다. 선수들에게 자신감을 가지고 승리하겠다는 간절함을 가지고 경기에 임하라고 주문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 남자주니어 핸드볼대표팀은 2015년 브라질에서 열린 제20회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강호 덴마크에 1점차 승부를 펼치는 등 조별 예선 성적 3승2패로 8년 만에 16강에 오르는 등 상승세를 이어갔다. 그러나 16강전에서 만난 이집트에 불의의 일격을 당하며 최종 성적 11위로 대회를 마감한 바 있다.
2016년 요르단 암만에서 열린 제15회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준결승전에서 시종일관 우세한 경기를 펼치고도 사우디아라비아에 1점차로 패하며 결승에 오르지 못하고 3-4위전에서 일본을 꺾고 3위를 차지해 세계선수권대회 티켓을 확보한 바 있다. /mcadoo@osen.co.kr
[사진] 대한핸드볼협회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