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최고연봉 9억 2천만 원을 받는 이정현(30·KCC)이 해결사 역할을 다했다.
허재 감독이 이끄는 남자농구대표팀은 15일 대만 타이페이서 벌어진 ‘제 39회 윌리엄 존스컵’ 대만B와 첫 경기서 87-84로 신승을 거뒀다. 한국은 1승을 기록했다.
시종일관 접전이었다. 소집 후 실전무대가 처음인 한국은 몸 상태가 엉망이었다. 집중력도 현저하게 떨어졌다. 한 수 아래로 보인 대만 선수들을 상대로 너무나 쉽게 득점을 허용했다.
한국은 허훈, 이정현, 임동섭, 이종현, 김종규가 선발로 나왔다. 가장 큰 두 명을 동시에 내세웠지만 한국은 외려 리바운드서 10-12로 밀렸다. 한국은 20-27로 1쿼터를 뒤졌다.
2쿼터 중반 한국은 이승현이 연속 3점슛을 터트렸다. 김선형, 오세근의 속공이 살아나며 8점 차 리드를 잡았다. 하지만 대만의 9번 가드 첸잉춘을 막지 못해 매우 고전했다. 가드들의 개인기에서 대만이 한국을 압도했다. 첸잉춘이 행운의 버저비터 3점슛을 꽂으며 대만이 전반전 41-43으로 맹추격했다.
한국은 시종일관 어려운 경기를 했다. 승부를 가른 선수는 이정현이었다. 승부의 4쿼터 중반 이정현은 날카로운 돌파와 3점슛, 자유투 얻기를 선보이며 8득점했다. 김선형의 돌파와 이승현의 3점슛까지 어우러졌다. 한국은 막판까지 대만에 3점차로 쫓겼지만, 김선형이 첸잉춘의 동점 3점슛 시도를 뒤에서 막아 겨우 이겼다.
이승현은 26분 30초만 뛰고 3점슛 4개를 모두 넣으며 18점을 기록했다. 김선형도 15점, 4어시스트, 3스틸로 활약했다. 이정현은 13점, 3점슛 2개, 2스틸을 보탰다. 한국은 16일 오후 12시 인도와 2차전을 갖는다. / jasonseo3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