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106 소속의 다카유키 아오키가 캐딜락 6000 결승에서 시즌 첫 우승을 거뒀다. 류시원 감독이 이끄는 팀106도 덕분에 시즌 첫 승의 기쁨을 맛봤다.
아오키는 16일 전남 영암 코리아인터내셔널 서킷(이하 KIC)에서 펼쳐진 CJ대한통운 슈퍼레이스 챔피언십 4전, 캐딜락 6000 클래스에서 경쟁자들을 제치고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다카유키 아오키는 15일의 예선에서 4위의 성적을 거뒀다. 폴포지션은 강력한 우승후보 조항우였다. 그 뒤를 최명길 정의철이 버키고 있었고, 아오키의 뒤로는 팀 베르그마이스터, 이데유지가 포진했다. 하나같이 쟁쟁한 이름들이다.
출발 신호가 들어오고 굉음이 진동하는 순간, 중반부에 있던 김동은의 차가 갑자기 몸서리를 쳤다. 눈깜짝할 새 벌어진 사고였다. 주변에 있던 차들이 크고 작은 영향을 받았다. 그 사이 선두권은 뒤돌아 볼 것도 없이 내달렸다.
4그리드에 있던 다카유키 아오키가 선두로 치고 나오고, 그 뒤를 이데유지와 정의철이 자리했다. 그런데 또 변수가 생겼다. 김의수의 차가 중심을 잡지 못하고 스핀을 했다. 순탄치 못한 초반 레이스는 결국 SC상황을 불렀다.
잠시 후 경기가 재개되면서 선두권에도 변화가 생겼다. 타카유키 아오키와 이데유지, 정의철, 조항우로 이어지던 순위에서 정의철이 이데유지를 따라잡아 2위로 올라섰다. 흐름을 놓친 이데유지는 조항우에게도 쫓겨 4위로 밀려났다.
정의철의 기세는 멈추지 않고 계속 됐다. 5랩에 들어서면서 선두인 타카유키 아오키와 정의철의 간격이 0.5초 차이로 좁혀졌다. 정의철은 집요했다. 6랩에 들어서기 위해 매인 스트레이트를 통과한 정의철은 마침내 타카유키 아오키 인코너를 공략해 추월하는데 성공했다.
그 시각 중위권에서 경쟁을 펼치던 류시원은 안현준과 추돌을 하면서 코스에 차량이 멈춰서고 말았다.
선두권은 레이스 후반부에 또 한번 요동쳤다. 9랩에 들어서자 선두로 달리던 정의철이 차에 문제가 있는 듯 피트로 들어섰고, 선두자리는 다시 타카유키 아오키 차지였다.
3위 자리를 놓고 경쟁을 펼치던 조항우와 이데유지는 7랩에 들어서면서 승부가 갈렸다. 스피드가 떨어진 조항우의 사이드를 파고 든 이데유지가 직선에 들어서면서 과감하게 추월을 시도해 3위로 올라섰다.
경기가 종반에 접어들면서 다카유키 아오키는 2위 이데유지를 7초 이상 따돌리며 멀찍이 앞서 달렸다. 3위인 조항우는 더 이상 추격전보다는 안정된 레이스에 집중을 하는 듯 보였고, 그 뒤를 팀 동료들인 야나기다 마사타카와 팀 베르그마이스터가 4, 5위에 위치해 있었다.
다카유키 아오키는 그대로 결승선까지 통과하면서 시즌 첫 우승의 열매를 수확했다.
한편, 이날 경기에서 쏠라이트 인디고 레이싱 최명길은 팀 동료였던 고 서승범 선수의 머신(No. 14)을 타고 출전했다. 특별 출주 방식으로 경기에 참가한 최명길은 팀 동료가 좋아하던 레이스의 마지막을 추모하기 위해 경기에 임했고, 2랩 후 피트인 하며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
다음 경기인 슈퍼레이스 캐딜락 6000 클래스 5라운드 경기는 8월 11, 12일 인제 스피디움에서 나이트 레이스로 열린다. /100c@osen.co.kr
[사진] 한국모터스포츠기자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