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人] '1도움' 이동국, 골 없어도 증명한 노장의 가치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7.07.16 20: 51

'라이언킹' 이동국이 어시스트를 배달하며 자신의 가치를 스스로 증명했다.
전북 현대는 16일 상주시민운동장에서 열린 2017 K리그 클래식 21라운드 상주 상무와 경기서 3-1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승점 3점을 추가한 전북은 12승 5무 4패 승점 41점으로 2위 울산과 격차를 벌렸다. 또 제주전 패배를 잊고 다시 반등을 위한 기회를 스스로 만들었다.
전북은 이날 로테이션 시스템을 통해 다양한 선수들을 투입했다. 최근 최전방 공격수로 중용됐던 김신욱 대신 이동국을 투입했다. 더운 날씨와 빡빡한 일정 때문에 다양한 선수기용을 할 수밖에 없었다.

선수 구성도 변화가 있었다. 4-1-4-1 전술은 달라지지 않았지만 최전방 이동국을 필두로 로페즈가 왼쪽 공격수로 나섰다. 그리고 에델이 오른쪽 날개로 출전해 힘을 보탰다.
그리고 포백수비라인도 변화가 있었다. 김진수가 처음으로 빠지고 박원재를 투입했다. 그리고 중앙 수비수도 노장 조성환이 출전했다.
선수 구성의 변화가 있었지만 전북의 경기력은 전혀 문제되지 않았다. 오히려 전북은 경기 시작과 함께 로페즈가 18초만에 골을 넣었다.
이동국을 중심으로 이재성-로페즈로 연결된 볼은 골이 됐다. 그 후에도 전북은 큰 문제 없이 경기를 펼쳤다. 상주가 빠른 스피드를 바탕으로 역습을 노렸지만 수비적으로 큰 문제는 없었다.
특히 이동국의 분전은 대단했다. 전반 시작과 함께 로페즈의 선제골 시발점 역할을 톡톡히 해낸 이동국은 후반 40분 에델의 추가골은 직접 어시트르를 배달했다. 상대 수비가 밀접했던 상황에서 이동국은 무리하지 않고 패스를 연결했고 에델은 상대 수비가 없는 무주공산인  상황에서 침착하게 골을 넣었다.
비록 이동국은 득점포를 쏘아 올린 것은 아니지만 움직임은 분명하게 드러났다. 기대 이상의 모습이었다. 활발하게 움직이면서 혼자 공격을 펼치는 것이 아니라 자신 보다 더 기회가 좋은 선수들에게 패스 연결을 시도했다. 물론 직접 발리슈팅 등을 시도하면서 골을 노리기도 했다.
이동국은 전방에서 전혀 흔들리지 않고 수비와 경합을 이겨냈다. 또 후반 13분에는 에델이 에두와 교체되자 투톱 공격수로 경기를 펼쳤다.
후반 27분 이동국은 김신욱과 교체되어 그라운드를 빠져 나왔다. 하지만 오랜만에 선발로 나선 이동국은 자신에게 주어진 역할을 충분히 해냈다. 비록 골은 터트리지 못했지만 철저한 팀 플레이를 통해 어시스트를 배달한 이동국은 노장공격수로서 자존심을 분명하게 증명했다. /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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