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키커라고 불러다오'.
전북 현대는 16일 상주시민운동장에서 열린 2017 K리그 클래식 21라운드 상주 상무와 경기서 3-1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승점 3점을 추가한 전북은 12승 5무 4패 승점 41점으로 2위 울산과 격차를 벌렸다. 또 제주전 패배를 잊고 다시 반등을 위한 기회를 스스로 만들었다.
지난 제주전서 아쉬운 패배를 당한 전북은 상주를 상대로 강력한 공격을 펼치기 위해 노력했다. 특히 주전들이 빠진 가운데 경기를 시작했다. 먼저 전반서 2골을 기록하며 우세한 경기를 펼친 전북은 후반서 상주에 한 골 허용, 부담스러운 상황이 이어졌다.
하지만 전북 공격의 중심에는 김신욱이 있었다. 후반 27분 이동국과 교체 투입된 김신욱은 후반 분 상대 파울로 얻은 프리킥을 직접 슈팅으로 연결했다.
크게 기대하지 않았던 상황이지만 김신욱의 슈팅은 무회전 슈팅에 가까운 모습으로 상주 골대로 향했다. 상주 골키퍼 오승훈이 방향을 잡았지만 골대 앞에서 갑자기 떨어지면서 막아낼 수 없었다.
김신욱은 올 시즌 2번째 프리킥 기회서도 골 맛을 보며 전북의 새로운 공격 옵션으로 자리잡게 됐다. 지난 울산과 홈 경기서 팀의 3번째 골을 프리킥으로 만들어 냈던 김신욱은 이날도 자신있게 프리킥을 직접 슈팅으로 연결했고 골 맛을 봤다.
물론 당시에는 팀 플레이를 통해 일궈낸 결과였다. 울산전에는 상대 골키퍼 김용대를 완전히 속이는 낮은 궤도의 슈팅이었다.
하지만 상주전에서는 달랐다. 무회전킥처럼 공중으로 떴지만 갑자기 방향이 아래로 바뀌면서 상주 골네트를 흔들었다.
시즌 2호이자 통산 3번째 프리킥 골을 일궈낸 김신욱은 팀의 승리 굳히기 뿐만 아니라 경기장을 찾은 신태용 국가대표팀 감독에게 깊은 인상을 심었다. 그동안 포스트 자원이라는 평가만을 받았던 김신욱은 올 시즌 2번의 프리킥 기회를 모두 골로 만들며 발 기술까지 위협적인 선수로 자리 잡았다. /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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