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도가 훨씬 웃도는 무더위와 함께 여름 사나이 KT의 페이스가 빨라졌다. KT가 에버8 위너스를 꺾고 SK텔레콤과 승차 없는 4위가 됐다.
KT는 16일 오후 서울 서초 넥슨 아레나에서 열린 '2017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롤챔스)' 서머 스플릿 30일차 에버8 위너스와 2라운드 경기서 2-1 승리를 거뒀다. '폰' 허원석의 르블랑과 '갈리오로 1, 3세트 캐리모드를 발동하면서 팀 승리를 이끌었다.
9승 3패 득실 +9이 된 KT는 세트 득실 차이로 같지만 승자승 원칙에 따라 SK텔레콤(9승 3패 득실 +9)을 잡지 못하고 4위 자리를 유지했다. 에버8 위너스는 시즌 11패(1승 득실 -15)째를 당했다.
1세트는 일방적인 KT의 완승이었다. 에버8 위너스가 제이스 정글 카드로 승부수를 걸었지만 '스코어' 고동빈의 자크에 힘을 쓰지 못하면서 초반부터 일방적으로 KT가 경기를 지배했다. 고동빈이 바쁘게 움직이면서 초반을 푼 KT는 봇에서도 라인전을 압도하며서 협곡의 주도권을 완벽하게 쥐었다.
일방적인 공세를 거듭한 KT는 20분만에 글로벌골드 1만 이상의 압도적인 차이를 벌렸다. 퍼펙트 게임을 아쉽게 놓쳤지만 KT는 철저하게 에버8 위너스의 진영을 몰아쳤다. 28분 에버8 위너스의 넥서스가 불타면서 1세트가 마무리됐다.
2세트 역시 KT가 경기를 주도했다. 에버8 위너스가 로밍이 강한 아우렐리온 솔로 미드를 꺼냈고, 자르반4세를 정글로 사용하면서 전략의 변화를 줬지만 KT는 4-3 상황의 한 타에서 대승을 통해 완벽하게 주도권을 잡았다.
화염드래곤도 2단계까지 올린 KT는 시간이 갈수록 에버8 위너스의 화력을 압도했다. 그러나 에버8 위너스의 반격에 이상하게 말리면서 결국 동점을 허용했다.
동점을 허용한 KT는 3세트 자르반4세 그라가스 갈리오 칼리스타 라칸으로 이어지는 돌진 조합을 선택했다. 초반부터 탑 라인을 집중적으로 공략하면서 봇에서도 라인전의 우세를 점하면서 초반에 승기를 잡았다. 승부를 결정지은 건 23분 바론 앞 한 타. 허원석이 갈리오로 승리를 견인하면서 쐐기를 박았다. / scrapp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