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스위스, 5위)가 마린 칠리치(크로아티아, 6위)를 제물로 사상 처음으로 윔블던 남자 단식 통산 8번째 정상에 올랐다.
페더러는 16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윔블던의 올잉글랜드 클럽서 열린 2017 윔블던 테니스대회 남자 단식 결승전서 칠리치를 3-0(6-3 6-1 6-4)으로 완파했다.
페더러는 각종 기록을 갈아치웠다. 대회 통산 8번째 우승(2003~2007년, 2009년, 2013년, 2017년)을 차지하며 피트 샘프러스(미국), 윌리엄 렌셔(영국, 이상 7회)를 넘어 최다 우승자가 됐다.
또한 페더러는 이번 대회서 결승까지 단 한 세트도 내주지 않고 우승하며 지난 1976년 비외른 보리(스웨덴) 이후 처음으로 무결점 우승을 일궜다.
아울러 페더러는 만 35세 11개월의 나이로 윔블던 역대 최고령 우승자가 됐다. 종전 최고령 기록은 1975년 챔피언 아서 애시(미국)의 만 31세 11개월이다.
페더러는 지난해 무릎 부상으로 휴식을 취한 뒤 복귀하자마자 호주오픈 우승 등 출전한 7개 대회서 5차례나 우승하며 제2의 전성기를 보내고 있다.
페더러는 "계속 믿음을 갖고 꿈을 이어간다면 더 많은 것을 성취할 수 있다"며 꿈과 희망을 선사했다./dolyng@osen.co.kr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