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무대서 유턴한 선수들이 LCK 뿐만 아니라 챌린저스에도 있다. CJ의 '베리타스' 김경민과 '캔디' 김승주가 바로 해외 선 진출 이후 국내 무대로 돌아온 경우다. 한국 무대에서는 생소한 일종의 중고 신예인 김경민과 김승주가 이제 팀에 녹아들면서 CJ의 무실 세트 8연승을 이끌었다.
CJ는 17일 오후 서울 대치동 프릭업스튜디오에서 벌어진 '2017 LOL 챌린저스 코리아(이하 롤 챌린저스)' 서머 스플릿 RSG와 2라운드 경기서 2-0 승리를 거뒀다. 원딜 '베리타스' 김경민이 진으로 1세트 대역전극을 이끌었고, '캔디' 김승주가 신드라로 활약하면서 무실 세트 행진을 이어나갔다.
8승 무패 득실 +16으로 무실 세트 전승의 반환점을 성공적으로 넘은 것에 대해 '베리타스' 김경민은 "승리는 항상 기분 좋다. 경기 내에서 오늘은 의사소통이 원활하지 않은 것 같아 그 점은 아쉽다"며 승리 소감과 함께 아쉬운 점을 전했다. 이 말을 듣던 '캔디' 김승주 역시 "이겨서 좋지만 1세트는 경기력이 좋지 않았다. 지금의 모습에 만족하지 않고, 경기력을 더 끌어올려야 한다"며 긴장을 늦추지 않았다.
CJ는 스프링 당시와 달리 서머 스플릿에 미드 캐리와 원딜 캐리가 나오기 시작했다. 이날 경기에서는 1세트 원딜 캐리와 2세트 미드 캐리가 나오면서 무실 세트 행진을 이어나갔다. 김경민과 김승주는 겸손하게 자신들 보다 팀 선배들이 도움으로 가능했다고 말을 아꼈다.
"우리 팀의 실력이 올라가면서 내가 돋보이는 상황이 왔을 뿐이다"(김경민). "윙드형이 잘 와줘서 상대 스팰을 빼고 잡을 수 있다. 그 주도권이 있어서 잘 풀렸다."(김승주).
스프링 시즌 전 승으로 결승에 직행했지만 준우승과 승강전 탈락의 아픔을 겪었던 두 사람에게 앞으로 각오를 묻자 김경민은 "항상 응원해주시는 팬 분들께 감사드린다. 매번 챙겨주시는 사무국에 감사합니다. 지금 기세를 잘 살려서 승강전을 통과하겠다"고 각오를 전했고, 김승주는 "2라운드도 당연히 무실세트로 마무리하고 싶다. 결승전, 승강전도 그렇고 그냥 올라가는게 아니라 압도적인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며 힘주어 각오를 말했다. / scrapp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