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시 린가드(24,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정말 변한걸까? 린가드가 프리 시즌서 매서운 기세를 이어가고 있다.
맨유는 18일 오전 11시(한국시간) 미국 유타주 샌디의 리오 틴토 스타디움서 레알 솔트레이크와 프리시즌 친선경기서 선제골을 내줬으나 내리 두 골을 넣으며 2-1 역전승에 성공했다.
4-3-3을 선택한 맨유는 최전방 공격수로 ‘신입생’ 로멜로 루카쿠를 내세웠다. 2선 공격수로 제시 린가드, 헨리크 미키타리안이 나섰다. 중원에는 폴 포그바, 맥 토미네이, 마이클 캐릭이 배치됐다. 딜레이 블린트, 필 존스, 빅토르 린델로프, 포수-멘사가 포백을 형성했다. 골키퍼는 조엘 페레이라.
이날 린가드의 활약은 놀라웠다. LA 갤럭시와 경기에서 시즌과 달라진 모습으로 2도움을 기록하며 맨유의 대승을 이끈 린가드는 솔트레이크와 경기서도 맹활약했다. 맨유는 이날 경기 초반 강한 전방압박을 펼쳤다. 솔트레이크는 맨유의 압박을 뚫어내고 반격을 시도했다.
솔트레이크는 빠른 역습을 통해 수 차례 득점 찬스를 만들었다. 린가드는 뛰어난 수비 가담을 통해 위험한 실점 기회를 막아냈다.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린가드의 근성이 돋보였다. 하지만 맨유는 20분 솔트레이크에게 선취점을 내줘야만 했다.
맨유는 린가드를 앞세워 반격에 들어갔다. 전반 28분 린가드는 우측면서 2대1패스를 통해 상대 수비 라인을 흔들었다. 중앙으로 진출한 린가드는 루카쿠와 패스플레이를 통해 상대 수비를 무너트리며 미키타리안의 동점골에 기여했다. 이날 경기서 린가드는 날카로운 패스로 맨유 공격 전개의 축으로 맹활약했다. 리드를 잡고 후반에 돌입한 맨유가 전반에 출전한 11명을 모두 교체하면서, 린가드도 경기장서 물러났다.
지난 시즌 린가드는 뛰어난 활동량과 헌신적인 플레이를 통해 조세 무리뉴 감독에게 사랑을 받았다. 하지만 부족한 테크닉과 골 결정력 때문에 아쉬움을 남겼다. 린가드가 주급 10만 파운드(약 1억 4738만 원)에 재계약을 체결하자, 대다수 팬들은 실력에 비해 주급을 많이 받는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이날 프리시즌의 린가드는 맹활약하며 연봉이 아깝다는 생각이 전혀 들지 않을 정도였다. 린가드가 본 무대서도 맹활약하며 맨유 팬들을 홀릴 수 있을까? 한편 미국 투어 중인 맨유는 텍사스로 넘어가 21일 맨체스터 시티와 인터내셔널 챔피언스컵 1차전을 갖는다. /mcado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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