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멜로 루카쿠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 데뷔 두 경기만에 데뷔골을 기록하며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렸다.
맨유는 18일 오전 11시(한국시간) 미국 유타주 샌디의 리오 틴토 스타디움서 열린 레알 솔트레이크와 프리시즌 친선경기서 선제골을 내줬으나 내리 두 골을 넣으며 2-1 역전승에 성공했다.
4-3-3을 선택한 맨유는 최전방 공격수로 ‘신입생’ 로멜로 루카쿠를 내세웠다. 2선 공격수로 제시 린가드, 헨리크 미키타리안이 나섰다. 중원에는 폴 포그바, 맥 토미네이, 마이클 캐릭이 배치됐다. 딜레이 블린트, 필 존스, 빅토르 린델로프, 포수-멘사가 포백을 형성했다. 골키퍼는 조엘 페레이라.
맨유는 이날 경기 초반 강한 전방압박을 펼쳤다. LA 갤럭시와 달리 솔트레이크는 맨유의 압박을 뚫어내고 반격을 시도했다. 솔트레이크는 빠른 역습을 통해 수 차례 득점 찬스를 만들었다. 솔트레이크는 20분 맨유 전방 압박의 빈 틈을 찾아낸 사바리노가 빠르게 페널티 박스 앞까지 돌파한 이후 최전방의 루이스 실바에게 전달했다. 실바는 침착한 슈팅으로 솔트레이크에 선취골을 안겼다.
'신입생' 루카쿠는 경기 초반 살짝 몸이 무거워 보였다. 동료들과 호흡이 맞지 않아 좋은 찬스를 놓치기도 했다. 하지만 클래스는 어디 가지 않았다. 천천히 몸이 풀리자 루카쿠는 압도적인 신체를 바탕으로 솔트레이크를 괴롭혔다. 루카쿠는 마치 '탱크'처럼 드리블과 몸싸움을 통해 상대 수비를 압도했다.
루카쿠가 상대 수비를 흔들자 맨유는 살아나기 시작했다. 동점골을 터트린 맨유는 더욱 거세게 상대를 몰아붙였다. 역전골의 주인공은 루카쿠였다. 루카쿠는 전반 38분, 왼쪽 측면에서 미키타리안의 패스를 이어 받아 침투했다. 공을 잡은 루카쿠는 침착하게 골키퍼와 수비를 개인기로 제친 후 가볍게 밀어 넣어 맨유의 역전골을 만들었다. 리드를 잡고 후반에 돌입한 맨유가 전반에 출전한 11명을 모두 교체해서 루카쿠도 경기장서 물러났다.
루카쿠는 맨유 데뷔 2경기 만에 데뷔골을 올리며 맨유 팬들의 기대에 부응했다. 지난 시즌 빈공에 시달린 맨유와 조세 무리뉴 감독은 루카쿠에게 거는 기대가 크다. 빨간 유니폼의 루카쿠가 어떠한 모습을 보여줄지 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mcadoo@osen.co.kr
[사잔] 맨유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