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ROAD FC 최초의 여성부 챔피언이 탄생한데 이어 또 다른 여성부 신기록에 도전하는 파이터가 있다. 그 주인공은 바로 ‘여고생 파이터’ 이예지(18, 팀 제이)다.
이예지는 지난 2015년 7월 데뷔한 ROAD FC 여성부를 대표하는 파이터로 성장했다. 대체선수로 갑작스럽게 데뷔하게 됐지만 ‘일본 격투여왕’ 시나시 사토코를 상대로 투지 넘치는 경기를 펼쳐 기대감을 높였다. 이예지는 데뷔전 포함 2연패 이후, 시모마키세 나츠키, 하나 데이트를 연이어 격파하며 상승세를 탔다. 지난 3월에는 데뷔전 상대였던 시나시 사토코에게 리벤지에 성공하며 3연승을 달리고 있다.
ROAD FC(로드FC) 여성부에서 3연승을 기록한 파이터는 많지 않다. 시노 밴후스, 알료나 래소하이나, 쿠로베 미나를 꺾은 함서희와 박정은, 홍윤하, 나탈리아 데니소바에게 승리를 거둔 후지노 에미가 유일하다. 이처럼 베테랑 파이터들도 힘들게 세운 기록에 만 18세에 불과한 이예지가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는 것.
이예지는 오는 8월 12일 원주 종합체육관에서 열리는 XIAOMI ROAD FC 041 출전을 앞두고 있다. 일본의 마에사와 토모와 일전을 벌이는 이예지가 이번에 승리를 거둔다면 ROAD FC 여성부 최초의 4연승 파이터로 우뚝 서게 된다.
이예지는 “아직까지 내가 막 연승을 쌓아나갈 실력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냥 최선을 다하다보니 자연스럽게 기록이 따라왔다. 이번에도 부담 없이 시합하고 싶다. 승패에 연연하지 않고 밀어 붙이겠다”라고 말하며 각오를 다졌다. / 10bird@osen.co.kr
[사진] 로드FC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