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 '덩케르크', 크리스토퍼 놀란은 왜 아이맥스를 추천했을까
OSEN 장진리 기자
발행 2017.07.18 16: 58

"'덩케르크'의 리얼리즘, 아이맥스로 확인해달라." 
크리스토퍼 놀란의 신작 영화 '덩케르크'가 오는 20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인터스텔라'로 국내에서 천만 관객을 동원한 크리스토퍼 놀란의 신작인 만큼, 과연 신작인 '덩케르크'가 어떤 깜짝 놀랄만한 이야기와 볼거리고 관객을 사로잡을지 기대를 모으고 있는 것. 
'덩케르크'는 제2차 세계대전이 진행 중이던 1940년, 프랑스의 항구도시였던 덩케르크 해안에 고립된 40만여 명의 영국군과 연합군을 구하기 위한 사상 최대 탈출 작전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다. 특히 크리스토퍼 놀란의 첫 실화 영화로도 화제를 모으고 있는 작품. 

'덩케르크'의 개봉을 앞둔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은 지난 13일 열린 라이브 컨퍼런스에서 "매우 오래 전부터 만들고 싶은 영화였다. 덩케르크 작전은 영국 사람이라면 굉장히 오래 전부터 들은 이야기"라며 "과정은 도전적이었지만, 성취감도 들었다. 개봉을 기다릴 때가 가장 긴장이 되지만, 오히려 기대도 된다. 관객 분들이 '덩케르크'를 어떻게 받아들일지 궁금하다"고 개봉을 앞둔 소감을 밝혔다. 
특히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은 '덩케르크'를 아이맥스로 관람해 달라고 당부했다. '인셉션', '인터스텔라'와 마찬가지로 '덩케르크'에서도 놀란 감독은 CG를 최소화했고, 실화의 시간을 재구성하고 재창조했다. 관객이 덩케르크 작전 한가운데 있는 느낌을 주기 위한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노력을 확인하기 위해서는 아이맥스 관람이 적격이라는 설명이다. 
관객들의 몰입도를 위해 '덩케르크'는 대부분의 촬영분을 아이맥스 카메라로 진행했다는 후문.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은 "영화 전체를 대부분 아이맥스 카메라로 촬영했는데, 이는 내게 최초였다. 아이맥스 카메라로 전체를 촬영한 건, 관객들에게 몰입감과 현실감을 전하기 위해서였다"며 "그래서 '덩케르크'를 아이맥스 영화관에서 봐야 더 생동감 있을 것"이라고 귀띔했다. 
극도의 현실감을 위해 아이맥스 카메라를 동원했고, CG는 최소화했다. '덩케르크'의 영상미를 느낄 수 있는 공중전 역시 실제 덩케르크 작전에서 사용된 스핏파이어 전투기가 동원됐다. 놀란 감독은 "과거 다른 영화에서는 본 적이 없는 이미지를 보여주기 위해 실제 전투기에 배우를 탑승시켜 비행해서 촬영했다. 실제 덩케르크 작전에 참여한 스핏파이어 전투기를 찾았고, 비행기를 조종할 수 있는 파일럿도 찾았다"며 "실제 전투기를 가지고 촬영할 때 어려웠던 점은 전투기에 비해 아이맥스 카메라의 크기가 지나치게 크다는 것이었다. 다행히 성공해서 파일럿들의 감정을 잘 담아낼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육해공을 배경으로 해변에서의 일주일, 바다에서의 하루, 하늘에서의 한 시간이 서로 교차하는 시간 구성 역시 '덩케르크' 속 리얼리즘을 더욱 높일 전망이다. 
영화 속에서 세 가지 시간대를 교차시킨 것에 대해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은 "주관적이고 몰입도를 향상시키는 방식으로 만들고 싶었다. 관객들이 스핏파이어의 조종석에, 해안에, 소형 선박 위의 갑판에 있도록 만듦으로써, 서스펜스의 강렬함과 역동적인 이야기를 선사하고 싶었다"며 "정치인들이나 장군들이 지도를 보고 방에서 얘기하는 모습보다는 이 세가지 시간을 교차함으로써 완전한 시간대를 보여드리고 싶었다. 한 개인 개인의 이야기도 중요하지만, 러닝 타임 내내 관객들에게 캐릭터와 함께 하고 있는 느낌을 드리고 싶었다는 게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덩케르크'는 오는 20일 개봉된다. /mari@osen.co.kr
[사진] '덩케르크' 공식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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