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직력이 살아난 bbq가 위협적이었지만 롤챔스 서머 스플릿 상위권을 향한 아프리카의 염원이 빛을 발했다. 아프리카가 근성 넘치는 경기력으로 bbq를 꺾고 시즌 8승 고지를 밟았다. 4위 SK텔레콤을 한 경기 차이로 추격하는데 성공했다.
아프리카는 18일 오후 서울 서초 넥슨 아레나에서 벌어진 '2017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롤챔스)' 서머 스플릿 31일차 bbq와 2라운드 경기서 1세트를 내줬지만 2, 3세트를 연달아 따내면서 짜릿한 2-1 역전승을 거뒀다. '투신' 박종익이 라칸으로 2세트 역전극의 주인공이 됐고, '쿠로' 이서행이 코르키로 3세트 캐리 모드를 발동하면서 시즌 8승째를 올렸다.
이 승리로 8승 5패 득실 +6이 된 아프리카는 4위로 내려온 SK텔레콤을 한 경기 차이로 바짝 추격하면서 상위권과 격차를 좁히는데 성공했다. 반면 1세트를 이기면서 4승째를 눈 앞에 뒀던 bbq는 2세트 뼈아픈 역전이 빌미가 되어 시즌 10패(3승)째를 당했다.
아프리카의 출발은 좋지 못했다. 제이스 엘리스 오리아나 트리스타나 알리스타로 조합을 구성한 bbq에 말리면서 8-13으로 무기력하게 패했다. '블레스' 최현웅의 엘리스의 라인 개입과 '크레이지' 김재희의 제이스 스플릿 운영에 철저하게 휘둘리면서 사실상 완패를 당했다.
2세트 역시 쉽지 않았다. 1세트 MVP를 받은 '블레스' 최현웅이 렉사이로 압박하면서 라이너들이 라인전에서 좀처럼 힘을 쓰지 못하면서 손해가 누적됐다. 반면 bbq는 한 타에서 갈리오가 합류할 때마다 계속 승리하면서 아프리카를 벼랑 끝까지 밀어붙였다.
위기의 순간 아프리카는 철저하게 상대 챔피언을 솎아내면서 반격의 발판을 마련할 시간을 벌었다. 근성있는 교전을 거듭하면서 추격에 나선 아프리카는 드디어 32분 바론 사냥에 성공하면서 한 숨을 돌렸다. 당황한 bbq는 계속 실수를 반복하면서 유리했던 경기의 주도권을 완벽하게 내줬다. 기회를 잡은 아프리카는 bbq의 억제기를 깨뜨린 이후 장로드래곤을 사냥한 여세를 몰아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가까스로 위기를 넘긴 아프리카가 3세트 1, 2세트의 실수를 되풀이 하지 않으면서 경기를 끝냈다. '쿠로' 이서행의 코르키가 과감한 다이브로 퍼스트블러드를 뽑아낸 이후 아프리카는 초반 부터 킬 포인트를 올리면서 격차를 벌려 나갔다.
자연스럽게 9-1 까지 킬 스코어를 벌린 아프리카는 22분 바론을 사냥하면서 굳히기에 돌입했다. 바론 버프를 두른채 bbq의 3억제기를 모두 정리한 아프리카는 25분 그대로 넥서스를 공략하면서 경기를 마무리했다. / scrapp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