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두' 전북, 최소실점 수비로 광주 맥긴 지운다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7.07.19 05: 21

  전북 현대가 '닥공'과 함께 올 시즌 두드러진 철벽수비로 광주의 반전을 꺾는다.
전북 현대는 19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2017 K리그 클래식 22라운드 광주 FC와 맞대결을 펼친다. 광주를 만난 전북은 설욕전을 펼쳐야 한다. 현재 K리그 클래식 선두와 12위의 맞대결이지만 올 시즌 첫 대결서 승자는 광주였다. 따라서 지난 4월 30일 광주에서 치른 시즌 첫 맞대결에서 0-1로 패하며 자존심을 상한 전북은 이날 경기에서 대량득점으로 리그 1위의 무서움을 보이겠다는 계획이다.
전북의 공격축구는 대단하다. 전주성으로 돌아온 뒤 열린 3경기서 10골을 터트렸다. 경기당 3.3골을 뽑아냈다. 특히 상대가 중요하지 않다. 강팀과 약팀을 가리지 않고 폭발적인 공격을 선보였다.

물론 원정서는 어려움을 겪었지만 이번 만큼은 다시 광주전 패배를 되갚아 주겠다는 의지다. 지난 상주와 21라운드 경기서 완승을 거둔 최강희 감독은 광주전에 대해 "현재 양 팀의 순위표는 중요하지 않다. 방심하지 않고 경기장에서 우리의 플레이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전북이 왜 홈에서 강팀인지를 확실히 보여주고 결과와 내용 모두를 가져 오겠다"고 말했다.
전주성에서 경기당 3.3골을 기록한 전북은 현재 K리그 최다득점이다. 38골을 뽑아낸 전북은 실점도 최소실점이다. 18실점으로 클래식 12개 구간중 가장 적다. 따라서 득실차가 +20이다. 최소실점은 수비진의 안정도 대단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주전 골키퍼 권순태의 이적으로 부담이 컸던 전북은 신예 김민재가 활약을 펼치면서 반전 기회를 만들었다. 최소실점까지 기대하지는 않았던 전북이지만 안정적인 시즌을 보내고 있다.
전북에 먼저 승리를 거둔 광주는 새로 영입한 나이얼 맥긴에게 기대를 걸고 있다. 맥긴은 지난 경기 후반 22분 교체 투입돼 추가시간까지 그라운드를 누볐다.
이름값만 본다면 맥긴은 K리그에서 굉장히 수준 높은 선수다. 유로 2016에도 출전했고 스코틀랜드 셀틱에서 기성용과 함께 뛰었다. 지난 경기서도 경기력이 크게 나쁘지 않았다. 따라서 경기력에 대한 기대가 높다.
하지만 맥긴의 활약을 전북 수비가 잠재울 가능성이 높다. 중앙 수비진에 이재성이 복귀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불안감이 해소될 수 있다. 기존의 김민재와 함께 이재성이 중앙을 지키고 김진수-최철순이 좌우 측면 수비를 펼친다면 맥긴의 활약은 두드러지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특히 수비형 미드필더로 나서는 신형민의 수비력도 좋기 때문에 아직 K리그에 완벽하게 적응이 안된 맥긴은 힘겨운 싸움을 펼쳐야 한다.
'닥공' 만큼이나 전북은 올 시즌 짠물 축구를 선보이고 있다. 공격은 기복이 있을 수 있지만 수비는 그렇지 않다. 특히 전북의 올 시즌 수비는 거의 흔들린 경우가 없었다. 화려한 닥공과 함께 전북은 광주의 반격을 완벽하게 틀어막고 선두를 유지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치고 있다. /10bird@osen.co.kr
[사진] 전북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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