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연승의 신바람을 낸 두산이 또 하나의 SK 킬러를 앞세워 4연승에 도전한다. 전날 마이클 보우덴에 이어 이날은 장원준(32)이 칼을 갈고 있다.
18일 인천 SK전에서 6-4의 역전승을 거두고 3연승을 달린 두산은 19일 SK전에 장원준을 선발로 예고한다. 장원준은 시즌 16경기에서 7승5패 평균자책점 2.86을 기록하며 여전히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전반기 막판 힘이 빠지는 일반적인 다른 선수들과 달리 최근 5경기에서도 4승 무패 평균자책점 2.12의 호투를 선보였다.
전날 보우덴과 마찬가지로 장원준 또한 SK 킬러다. 두산 이적 후 특히 더 그렇다. SK전 통산 43경기에서 16승15패 평균자책점 4.10을 기록했는데, 두산 이적 후 9경기에서는 6승2패 평균자책점 2.26으로 호투했다. 인천과 잠실을 가리지도 않은 스타일이었다.
올 시즌에도 SK전 3경기에서 21⅔이닝을 던지며 2승1패 평균자책점 2.91로 호투했다. 가장 직전 등판인 6월 29일 잠실 경기에서는 7이닝 2실점 호투로 역시 승리를 따냈다. 최근 흐름이 좋아 한 번 더 호투를 기대할 법하다.
3연패에 빠진 SK도 내놓는 카드가 만만치 않다. 에이스 메릴 켈리(29)가 출격한다. 켈리는 시즌 18경기에서 11승4패 평균자책점 3.69를 기록 중이다. 자타 공인 리그 최고 선발 중 하나다. 최근 5경기에서도 4승1패 평균자책점 3.38을 기록 중이다. 7월 4일 KIA전 난조(2이닝 9실점)가 끼고도 이 성적이다. 최근 성적이 얼마나 좋은지를 알 수 있다.
통산 두산전 9경기에서는 3승5패 평균자책점 4.22를 기록했고, 올 시즌 두산전 2경기에서도 12이닝 동안 1승1패 평균자책점 4.50으로 그렇게 좋지는 않았다. SK는 켈리가 나온 경기에서도 패하면 연패가 길어질 가능성이 생긴다. 최근 힘이 빠진 타선의 각성도 필요하다. /skullbo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