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바르셀로나에서 행복하다."
파리 생제르맹(PSG)행이 거론되던 네이마르(25, 브라질)가 이를 부정하는 듯한 발언을 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19일(한국시간) 골닷컴은 지난주 PSG 이적 루머가 불거진 네이마르에게 이메일을 보냈으며 전날(18일) 네이마르로부터 "바르셀로나에서 행복하다"는 내용의 이메일을 받았다고 전했다.
골닷컴에 따르면 네이마르는 이메일을 통해 "비록 우승은 하지 못했지만 지난 시즌은 좀더 편안했다. 우리는 경기 때마다 놀라운 경험을 했다"면서 "지금 우리는 2017-2018시즌을 준비해야 하며 그룹의 일원으로, 개인적으로 좀더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이어 네이마르는 "지난 시즌은 바르셀로나에서 보낸 최고의 시즌이었다. 도시와 클럽에 잘 적응했고 여기서 행복하다"면서 "이것이 운동선수에게는 좋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강조했다.
네이마르의 이 발언은 이날 불거진 PSG행 보도와 정면으로 배치되는 것이다.
이날 브라질 언론 '에스포르치 인테라티부'는 단독 기사를 통해 네이마르가 다음 시즌부터 PSG 유니폼을 입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 기사에 따르면 네이마르와 PSG가 이적에 합의를 했으며 PSG가 바르셀로나에 바이아웃 금액인 2억 2200만 유로(약 2857억 원)를 지급할 예정이다. 또 PSG는 네이마르에게 3000만 유로(약 390억 원) 연봉을 포함해 보너스를 지급할 예정이라고 구체적인 설명도 덧붙였다.
이 계약은 역대 축구 사상 최고의 이적이 성사된다는 점에서 해외언론의 뜨거운 주목을 받았다. 지금까지 역대 최고 바이아웃 금액은 지난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폴 포그바를 영입하며 유벤투스에 지급했던 1억 500만 유로(약 1300억 원)였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에버튼이 웨인 루니와 로멜로 루카쿠를 각각 주고 받으며 든 이적료가 1억 2000만 유로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지만 네이마르 바이아웃 금액은 이를 훌쩍 뛰어넘는다.
이에 호르디 메스트레 바르셀로나 부사장은 "네이마르가 이번 여름 바르셀로나를 떠나지 않는다고 200% 확신한다"면서 "우리 구단과의 관계를 바꿀만한 이유가 없다"고 네이마르의 팀 잔류를 확신했다.
네이마르의 이 발언에도 PSG 루머는 여전하다. 바르셀로나는 여전히 리오넬 메시 중심의 팀이며 자신이 주목을 받고 싶어하는 네이마르라는 점에서 이적 가능성은 열려 있다. 네이마르 아버지가 최종 사인을 위해 프랑스 파리로 여행한다는 소식까지 들리고 있다.
지난 2013년 네이마르가 브라질 산토스에서 바르셀로나로 이적할 때 바이아웃 금액은 5710만 유로였다. PSG행이 성사되면 네이마르의 몸값은 4년만에 4배가 오른 셈이 된다. 산토스 역시 부수입을 챙길 수 있다. 이적료의 3~4%에 해당하는 670만~890만 유로가 산토스의 몫이 된다.
PSG는 지난 2011년부터 카타르 왕족이 소유하고 있는 오릭스 카타르 스포츠 인베스트먼트가 소유하고 있다. 2022년 월드컵 위원장도 멤버 중 한 명인 나세르 가님 알 켈라이피가 회장이다. 충분히 네이마르 몸값을 지불할 수 있다는 점에서 네이마르의 PSG행은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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