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원 지적이 스포츠토토 빙상단에 미치는 영향은?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17.07.19 18: 54

'빙속여제' 이상화가 소속된 스포츠토토 빙상단 해체 위기설이 나돌고 있다.
이는 감사원 결과에 따른 영향 때문이다. 감사원은 지난달 문화체육관광부 감사 결과 체육진흥투표권(스포츠토토) 위탁사업자인 케이토토가 운영하고 있는 스포츠토토 빙상단에 대한 운영비 지원은 법령에 위배돼 중단해야 한다는 결론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스피드스케이팅 스타 국가대표 이상화를 비롯한 박승희 등 17명의 선수와 코치진이 소속된 스포츠토토 빙상단의 해체 가능성이 제기됐다.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을 앞두고 있는 만큼 선수단 해체는 치명적일 수밖에 없는 문제다.

감사원의 이런 결과 발표는 국민체육진행법 시행령 제32조의 스포츠토토 위탁업체의 운영 범위를 밝힌 규정 5항에 따른 것이다. 이 조항에는 위탁업체(케이토토)가 체육진흥투표(스포츠토토) 대상 운동경기의 홍보 등 운영 관련 업무를 할 수 있도록 돼 있다. 체육진흥투표 대상 운동경기는 스포츠토토 발행 대상인 축구, 농구, 야구, 배구, 골프, 씨름 등 6개 종목을 말한다. 
여기에 빙상은 스포츠토토 발행대상에 들어가지 않는다. 스포츠토토가 운영 중인 또 다른 단체인 휠체어 테니스단과 여자축구도 마찬가지. 한마디로 스포츠토토와 직접적인 관련이 없는 종목이란 것이다. 이 때문에 국민체육진흥공단에서 빙상단 창단 및 운영을 지시한 것은 부당 지원에 해당한다고 감사원이 지적한 것이다. 지원금이 34억 원인 만큼 곧 국민체육기금 수입 감소로 직결됐다는 판단이다. 감사원은 문체부 장관에게 관련자 징계 요구와 인사자료 통보 등의 조처를 내렸다.
그러자 문체부는 대상 종목들에 대한 홍보 활동은 예시에 불과하며 다른 업무도 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체육진흥공단 역시 한 법무법인에 자문을 구해 32조 5항에 나온 '대상 종목들에 대한 홍보'는 예시에 불과하고 빙상단 등 비인기 종목에 대한 지원은 사행성 이미지를 벗고 스포츠토토의 성공적인 정착에 기여할 것으로 봤다. 감사원 결과에 문체부와 공단이 맞서고 있는 형태다.
이에 스포츠토토 빙상단을 운영하고 있는 케이토토 측은 감사원 결과에 대해 "감사원 감사 결과에 대한 문체부와 공단의 대책을 지켜볼 수 밖에 없는 입장"이라면서도 "다만 선수들이 확실하지 않은 소문에 동요하지 않도록 주의 기울여 훈련에 매진할 예정"이라고 걱정스런 표정을 지었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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