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페즈 퇴장' 전북, 광주 3-1 완파...선두 질주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7.07.19 20: 52

후반 10명이 싸운 전북 현대가 광주FC를 물리치고 선두를 질주했다.
전북은 19일 오후 전주월드컵경기장서 열린 KEB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2017 22라운드 홈 경기서 에두, 이재성, 이승기의 릴레이 골에 힘입어 광주를 3-1로 물리쳤다.
전북엔 힘겨운 승리였다. 전반 초반 에두의 선제골로 기선을 제압했지만 전반 막판 김민혁에게 동점골을 허용했다. 후반 초반 로페즈의 퇴장으로 수적 열세를 떠안은 전북은 30분 이재성의 헤딩 결승골로 귀중한 승점 3을 추가했다.

최강희 전북 감독은 4-1-4-1을 가동했다. 최전방 에두를 필두로 로페즈와 에델이 좌우 측면에서 지원 사격했다. 이재성과 장윤호가 2선 중앙에서 호흡을 맞췄고, 신형민이 원볼란치 역을 소화했다. 포백라인은 김진수, 임종은, 김민재, 최철순이 형성했다. 골키퍼 장갑은 홍정남이 꼈다.
남기일 광주 감독은 3-4-3으로 맞섰다. 안방에서 스리백을 내세워 '대어' 전북을 잡았던 좋은 기억을 되살렸다. 남기일 감독과 최전방 공격수 완델손이 퇴장 징계로 벤치에 앉지 못해 전력 손실도 있었다. 
전북은 전반 10분 위기를 넘겼다. 광주의 프리킥 찬스서 주현우의 크로스에 이어 박동진에게 헤딩 슈팅을 허용했다. 다행히 골문을 벗어나며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전북은 1분 뒤 곧바로 선제골을 뽑아냈다. 김민재의 침투 패스를 받은 장윤호가 자로 잰 듯한 오른발 크로스를 올리자 에두가 번쩍 솟구쳐 올라 헤딩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기세가 오른 전북은 전반 13분 로페즈가 좌측면에서 골문 안쪽으로 들어와 오른발 슛을 시도했지만 크로스바를 넘겼다. 4분 뒤 장윤호의 왼발 중거리포는 골문을 비껴갔다.
전북은 전반 23분 에델의 오른발 중거리 슛이 허공을 갈랐다. 5분 뒤엔 로페즈가 회심의 오른발 감아차기를 시도했으나 간발의 차로 골문을 외면했다.
전북은 전반 39분 김진수가 좌측면에서 날카로운 크로스를 올리자 에두가 쇄도해 발에 맞히려 했지만 워낙 공이 빠르게 날아와 제대로 맞히지 못했다.
전북은 전반 42분 절호의 추가골 찬스를 놓쳤다. 에두가 일대일 찬스서 슛페이크로 상대 골키퍼를 제친 뒤 빈 골문을 향해 오른발로 밀어넣었지만 골대를 맞혔다.
광주는 전반 종료 직전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에델의 불필요한 파울이 화근을 불렀다. 광주는 프리킥 찬스서 주현우의 크로스를 김민혁이 머리로 마무리하며 1-1 동점을 만들었다.
전북은 후반 초반 뜻하지 않은 악재까지 맞았다. 브라질 출신 공격수 로페즈가 화를 억누르지 못했다. 정동윤이 거친 파울을 가하자 넘어지면서 상대의 어깨를 발로 가격했다. 주심은 지체없이 다이렉트 퇴장을 지시했다. 
전북은 수적 열세에 몰리며 힘겨운 후반전을 보냈다. 최강희 전북 감독은 수비력이 더 좋은 장윤호 대신 공격력이 뛰어난 이승기를 투입하며 2선을 강화했다.
최강희 감독은 후반 21분 승부수를 던졌다. 에두와 에델 대신 김신욱과 이동국을 넣으며 전방을 강화했다. 전략은 주효했다. 전북은 후반 30분 프리킥 찬스서 김진수의 크로스를 골키퍼 최봉진이 쳐내자 이재성이 머리로 밀어넣으며 2-1 리드를 안겼다.
전북은 후반 41분 김진수의 크로스를 이동국이 정확히 머리로 떨궈주자 이승기가 가슴트래핑 후 마무리해 3-1로 달아나는 쐐기골을 넣었다. 전북은 추가시간 김신욱이 빨랫줄 같은 오른발 슈팅으로 광주 골망을 흔들었지만 VAR(비디오판독시스템) 결과 오프사이드로 판명 나 취소됐다.
▲ 전주월드컵경기장
전북 현대 3 (1-1 2-0) 1 광주FC
△ 득점= 전 11 에두 후 30 이재성 후 41 이승기(이상 전북) 전 46 김민혁(광주)/dolyng@osen.co.kr
[사진] 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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