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스로 만들고 동료와 함께 골을 만든 조나탄이 해트트릭과 함께 16호골을 기록, K리그 클래식 득점 단독 선두에 등극했다.
수원 삼성은 19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7 K리그 클래식 22라운드 전남 드래곤즈와 홈 경기서 해트트릭을 기록한 조나탄의 활약에 힘입어 4-1로 역전승을 거뒀다. 수원은 4연승을 거두며 승점 3점을 추가 11승 6무 5패 승점 39점으로 치열한 선두 추격을 이어갔다.
이 경기는 13골로 득점 선두를 달리고 있는 조나탄과 자일의 맞대결로 관심을 모았다. 그리고 7개로 도움 공동 선두를 달리는 염기훈과 김영욱의 대결도 있다.
그러나 팬들의 염원과는 다르게 득점 선두끼리의 경쟁은 벌어지지 않았다. 자일이 부상으로 인해 경기에 출전할 수 없었다. 전남 노상래 감독은 "갑작스럽게 몸이 좋지 않아 경기에 출전하지 못한다"고 밝혔다.
따라서 공격축구의 의지는 수원이 더 강력하게 드러낼 것으로 전망됐다. 하지만 선제골은 전남이 기록했다. 수원도 바빠졌다. 염기훈의 만회골로 전반을 1-1로 마친 수원은 후반서 조나탄이 폭발했다.
후반서 2골을 몰아친 조나탄은 먼저 자신의 능력으로 골을 만들어 냈다. 중원에서 유리한 수원이 끊임없이 슈팅을 시도하며 괴롭히는 동안 전남은 잘 버텨냈다.
하지만 조나탄의 슈팅은 달랐다. 아크 정면에서 상대 외국인 선수 페체신의 수비를 따돌린 뒤 강력한 오른발 슈팅을 시도한 조나탄은 상대 골키퍼 이호승의 실수가 더해지면서 골 맛을 봤다. 이호승은 조나탄의 슈팅을 쉽게 생각한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조나탄의 슈팅은 강력했고 이호승 손 맞고 전남 골대로 빨려 들어갔다.
아슬아슬한 리드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지만 조나탄은 추가골을 터트렸다. 김민우가 완벽하게 만들어 준 크로스를 문전에서 침착하게 슈팅으로 마무리 했다. 그동안 김민우의 날렵한 돌파 후 문전에서 기회를 엿봤던 수원은 조나탄이 득점으로 연결하며 앞으로를 기대하게 만들었다.
조나탄은 현재 K리그서 가장 많은 슈팅을 기록중이다. 또 유효슈팅 숫자도 가장 많다. 이날 2골은 모두 조나탄이 완벽하게 마무리 했다. 그의 발 끝에서 수원의 공격은 계속 이어지고 있다. 득점 선두에 오른 조나탄은 단순히 골을 기록한 것이 아니다. 마지막 해트트릭은 홈팬들을 위한 서비스였다. 스스로 만들고 동료들과 함께 하면서 조화까지 함께 만들어 냈다. / 10bird@osen.co.kr
[사진] 수원=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