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나탄이 득점 선두에 오르며 수원의 4연승을 이끌었다.
수원 삼성은 19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7 K리그 클래식 22라운드 전남 드래곤즈와 홈 경기서 해트트릭을 기록한 조나탄의 활약에 힘입어 4-1로 역전승을 거뒀다. 수원은 4연승을 거두며 승점 3점을 추가 11승 6무 5패 승점 39점으로 치열한 선두 추격을 이어갔다.
해트트릭을 기록한 조나탄은 16호골을 기록하며 자일(전남)을 제치고 득점 단독 선두에 올라섰다.
다른듯 닮은 수원과 전남은 경기 초반 이빨을 숨긴 채 잔뜩 웅크리고 경기를 펼쳤다. 10승 6무 5패 승점 36점의 수원은 3위에 올라있다. 올 시즌 35골로 위력적인 공격력을 선보이고 있다. 전남은 7승 5무 9패 승점 26점으로 8위에 머물고 있다. 다만 공격력은 전북에 이어 K리그 클래식 2위다. 37골을 뽑아내며 폭발적인 화력을 내뿜고 있다.
수원과 전남은 비슷한 양상이다. 지난 시즌까지 수원은 수비불안으로 반전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전남은 수원의 행보를 비슷하게 추격중이다. 전남의 공격력은 K리그 어느 팀과 비교해도 뒤떨어지지 않는다. 하지만 많은 골을 넣으면서도 지키지 못한다.
먼저 이빨을 드러낸 팀은 원정팀 전남. 전반 27분 수원 수비가 잠시 흔들리는 틈을 놓치지 않고 페체신이 선제골을 터트렸다. 안용우가 문전으로 올린 크로스를 수비와 볼경합중 페체신이 가볍게 머리로 받아 넣으며 전남은 1-0으로 앞섰다.
선제골을 허용했지만 수원도 무너질 수 없었다. 끊임없이 상대를 괴롭히던 수원은 상대 파울로 얻은 프리킥 기회서 염기훈이 직접 왼발슈팅으로 득점, 전반 42분 1-1을 만들었다.
염기훈은 이날 득점포로 K리그 통산 59골-95도움을 기록했다. 그는 60-60클럽 가입을 눈 앞에 두게 됐다.
후반서도 경기 양상은 크게 다르지 않았다. 다만 전반 박판 장호익과 후반 6분 이종성을 투입한 수원은 유리한 입장에서 경기를 펼쳤다. 점유율을 높이며 전남 반격을 크게 허용하지 않았다. 중원 허리싸움서 승리한 결과 얻은 기회였다.
반면 전남은 수원의 압박을 이겨내지 못했다. 전방으로 패스 연결을 시도했지만 허리싸움서 밀려 어려움이 따랐다.
수원의 공격은 매서웠다. 수 차례 코너킥을 얻어낸 뒤 슈팅을 시도했다. 반면 전남은 좀처럼 반격을 펼치지 못했다. 실수까지 늘어난 전남의 부담은 계속됐다.
수원의 추가골은 조나탄의 강력한 킥이 전남 골키퍼 이호승의 실수를 이끌어 냈다. 조나탄은 상대 아크 정면에서 강력한 슈팅을 시도했고 이호승은 안일한 플레이로 공을 놓쳐, 수원이 후반 20분 2-1로 달아났다.
조나탄은 14호골을 기록, 전남의 자일을 제치고 득점 단독 선두에 올랐다. 조나탄은 14호골의 기쁨도 잠시 곧바로 추가득점을 기록했다.
김민우가 왼쪽 엔드라인까지 돌파 후 문전으로 낮게 연결한 크로스를 조나탄은 골대로 달려들며 가벼운 슈팅으로 득점, 수원은 후반 25분 3-1로 앞섰다. 조나탄의 슈팅은 계속됐다. 후반초반까지 나쁘지 않았던 전남 수비진은 조나탄의 득점포가 이어지며 흔들리고 말았다.
조나탄은 전남이 집중력을 잃은 틈을 놓치지 않고 감각적인 슈팅으로 득점, 후반 40분 해트트릭을 작성하며 수원의 완승을 이끌었다. / 10bird@osen.co.kr
[사진] 수원=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