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연승을 했지만 기쁘지 않다".
수원 삼성은 19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7 K리그 클래식 22라운드 전남 드래곤즈와 홈 경기서 해트트릭을 기록한 조나탄의 활약에 힘입어 4-1로 역전승을 거뒀다. 수원은 4연승을 거두며 승점 3점을 추가 11승 6무 5패 승점 39점으로 치열한 선두 추격을 이어갔다.
해트트릭을 기록한 조나탄은 16호골을 기록하며 자일(전남)을 제치고 득점 단독 선두에 올라섰다.
감독 부임 후 첫 4연승을 달성한 서정원 감독은 "경기 전 걱정이 많았다. 체력적으로 부담이 굉장히 컸다"면서 "전반서 경기력이 좋지 않았지만 후반서 쏟아내기 위한 안배였다. 무더위인 가운데 후반에 집중력이 떨어지지 않고 좋은 결과가 나왔다. 7월에 선수단의 의욕이 대단하다. 4연승을 하고 있지만 흔들림 없이 준비가 잘 되고 있다. 4연승을 했지만 기쁘지 않다. 더 좋은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이어 서 감독은 "물론 기쁘지 않은 것은 아니지만 아직 시즌이 많이 남아있다. 그 생각 때문에 기쁜 것은 오늘까지이고 다음 경기서도 좋은 모습을 보이도록 준비해야 한다. 앞으로 준비와 노력이 더 필요하기 때문에 생각이 많다"고 전했다.
서정원 감독은 "더위로 인해 문제는 있지만 전반서 유기적인 움직임이 나오지 않았다. 체력안배를 하라는 것이 전반서 부족함이 많았다. 그 부분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게 됐다. 현재는 그 작전이 잘 맞아들고 있다"고 말했다.
해트트릭을 작성한 조나탄에 대해 서 감독은 "조나탄은 최근 컨디션이 절정이다. 그의 성격을 잘 이용하고 있다. 굉장히 까다로운 선수지만 선수단과 코칭 스태프가 분위기를 잘 이끌고 있다"며 "오늘 골 상황을 보면 슈팅 속도가 굉장히 빠르다. 다른 선수들에 비해 압도적이기 때문에 골키퍼가 막아내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해트트릭 득점을 기록할 때 무리한 슈팅이라고 생각했다. 그런 상황을 넣을 정도면 조나탄의 문전 슈팅력은 정말 대단한 선수"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 10bird@osen.co.kr
[사진] 수원=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