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화, 어떤일이 일어날지 모른다".
수원 삼성은 19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7 K리그 클래식 22라운드 전남 드래곤즈와 홈 경기서 해트트릭을 기록한 조나탄의 활약에 힘입어 4-1로 역전승을 거뒀다. 수원은 4연승을 거두며 승점 3점을 추가 11승 6무 5패 승점 39점으로 치열한 선두 추격을 이어갔다.
해트트릭을 기록한 조나탄은 16호골을 기록하며 자일(전남)을 제치고 득점 단독 선두에 올라섰다.
조나탄은 "수원 유니폼을 입고 해트트릭을 작성해 정말 기쁘다. 그러나 그 보다 기쁜 것은 우리팀이 승리를 거뒀다는 점이다"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마지막 득점 상황에 대해 그는 "개인적으로 슈팅을 좋아한다. 상대 골키퍼가 나왔고 수비가 없었기 때문에 과감하게 슈팅을 시도했다"고 설명했다. 그리고 첫번째 골 장면의 강력한 슈팅에 대해 묻자 "골키포는 보지 못했다. 볼이 살짝 올라와 있었기 때문에 강하게 슈팅을 시도했다. 골키퍼의 실수가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인천을 상대로 해트트릭을 만든 데얀은 조나탄과 비교를 거부했다. K리그 통산 득점 2위이자 3차례 득점왕에 오른 데얀은 조나탄이 더 많은 경험을 해야 한다는 것.
조나탄은 "데얀이 경험이 많은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나는 내가 만드는 역사에 더 신경쓸 것"이라고 짧게 대답했다.
올해 초 귀화설이 떠올랐던 그는 "귀화에 대해 따로 노력하고 있는 것은 없다. 만약 앞으로 좋은 활약이 이어진다면 어떤 일이 일어날지 모른다. 내가 할 일에 대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나탄은 "염기훈 왼발 능력의 30%정도만 가질 수 있으면 좋겠다"고 너스레를 떤 후 "왼발로 좋은 모습을 보일 기회가 많지 않았다. 그러나 오늘 골을 넣었다. 항상 오른발로 슈팅을 시도하는 것은 맞다. 장점이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또 조나탄은 "경기를 마친 뒤 기사를 중점적으로 읽고 있다. 몰아치기 보다는 계속 골을 넣으면서 자신감이 붙고 있다. 그래서 득점 감각이 좋아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 10bird@osen.co.kr
[사진] 수원=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