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의 핵타선도 터지지 않을 때가 있다.
KIA는 19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개최된 ‘2017시즌 타이어뱅크 KBO리그’ 넥센과 11차전에서 2-4로 패했다. 선두 KIA(58승29패)는 7연승이 좌절됐다.
화끈한 방망이를 자랑하는 KIA는 1~2점에 일희일비하지 않는다. 집중타격으로 언제든 역전을 할 수 있는 팀이기 때문. KIA가 승부처에서 점수를 더 뽑지 못해 패하는 경우는 좀처럼 보기 어렵다. 김기태 감독도 “워낙 역전승하는 경기가 많다보니 선수들도 뒤지고 있어도 질 거라는 생각을 별로 하지 않는다”며 웃었다.
KIA는 팀 타율이 3할9리로 유일하게 3할이 넘는다. 87경기서 593점을 뽑아 경기당 6.8득점을 하고 있다. 경기당 11.1안타, 6.5타점 모두 압도적 1위다. SK(159개, 평균 1.8개)에 이어 2위인 홈런(102개, 평균 1.2개)을 제외하면 공격지표 대부분에서 최정상이다.
KIA는 후반기 첫 상대 넥센을 맞아 예상 밖으로 고전하고 있다. 상대 선발투수의 구위에 밀려 예상보다 적은 점수를 내고 있다. KIA는 18일 넥센과 10차전에서 9회까지 1-2로 뒤졌다. 넥센 선발 김성민에게 5⅓이닝 5피안타 3볼넷 4삼진으로 밀리며 1점 밖에 뽑지 못했다. 이후 KIA는 9회 이범호의 역전 투런포, 연장 10회 버나디나의 결승홈런이 터져 힘겹게 4-3으로 역전승했다. 늦게나마 핵타선다운 홈런포가 터졌다.
브리검을 맞아 KIA는 다시 한 번 고전했다. 브리검은 7이닝 6피안타 1피홈런 1볼넷 6삼진 2실점 2자책점으로 KIA 타선을 틀어막았다. 점수를 더 낼 수 있는 기회가 많았지만 중심타자 최형우 등이 기회를 살리지 못한 것이 패인 중 하나였다.
KIA가 한 경기 2득점 이하에 그친 것은 6월 24일 NC전 1-6 패배가 마지막이었다. KIA는 6월 29일 삼성을 무려 22-1로 이겼다. 7월 전반기 유일한 패배는 5일 SK전 17-18패였다. 당시 KIA는 5회만 12점을 뽑는 괴력을 발휘했다.
KIA는 무려 7명의 3할 타자가 포진하고 있다. 1번부터 6번타자까지 모두 3할을 치는 괴력을 발휘하고 있다. 하지만 모든 경기에서 타자들이 잘할 수 없다. 아무리 KIA라도 불펜진의 안정화 없이는 언제든 발목을 잡힐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고 있다. / jasosneo34@osen.co.kr
[사진] 고척=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