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박탐희와 임정은이 ‘택시’를 통해 엄마와 아내로서의 삶을 밝혔다.
지난 19일 밤 방송된 tvN '현장토크쇼 택시'(이하 '택시')에서는 배우 박탐희와 임정은이 탑승해 토크를 펼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임정은과 박탐희는 함께 요리를 했다. 이들은 바지락 파스타와 어묵탕, 김치전을 해 MC들을 대접했다. 간만에 브라운관에 나선 두 사람에 MC들은 "그동안 어떻게 지냈냐"고 물었고, 임정은은 "그간 엄마로서 열심히 살았다"고 말하며 결혼 후 육아에 전념했다, 박탐희는 "드라마는 2년 정도 쉬었는데 그 사이에 뮤지컬도 하고 MC도 했다"고 근황을 전했다.
임정은은 데뷔 때부터 제2의 심은하로 유명해진 인물. 이영자는 "제2의 심은하 아니었냐"고 묻자, 임정은은 "데뷔할 때 제2의 심은하로 불렸다. 그래서 많이 부담스러웠다"고 말했다. 이를 들은 이영자는 "심은하를 직접 본 사람으로서 인정한다. 정말 닮았다"고 말해 눈길을 모았다.
두 사람은 악녀 전문 배우라는 공통점이 있었다. 박탐희는 부잣집 악녀, 임정은은 복수와 배신의 화신이란 타이틀이 붙어 웃음을 자아냈다. 임정은은 "'루비반지'가 마지막 작품이다. 언니의 모든 것을 빼앗는 동생 역이었다. 욕 많이 먹었다. 하지만 정말 재밌었다. 막 내지르니 재밌었다"고 말했고, 박탐희는 "'인어아가씨' 할 때가 최고였다. 수영장 신을 찍는데 수영복 입고 나왔더니 앞에 있던 분이 머리를 말리다가 드라이기를 딱 놓더니 '그렇게 사니 좋니?'라고 말하더라. 그래서 상처받아 울었던 적이 있다"고 악녀 연기의 고충을 전했다.
임정은은 결혼 후 온전히 쉬었다며 ""일이 생각 안 날 정도로 행복했다"고 말했다. 그는 "남편이 세 살 연하인데 친구 결혼식에서 만났다. 너무 귀엽더라. 내 앞에서 긴장하는 게 보이더라. 그 순간 이 남자를 잡아야겠단 생각을 했다. 남편은 심지어 대학생이었다. 남편은 뽀얀 송중기에 감우성 느낌이 있다. 눈썹은 송승헌 느낌이다. 입술이 도톰하다"고 말하며 재벌가 남편이라 알려진 정보를 바로잡아 웃음을 자아냈다.
박탐희는 "남편과 연애 111일만에 초고속 결혼을 했다. 남편은 신중했는데 내가 '할려면 하고 하지 않으려면 하지 마라'고 말했다. 나는 32살에 결혼을 했는데 엄청 늦은 줄 알았다"고 초고속 결혼한 이유를 밝혔고, 남편에 대해 "남편은 아빠로서 100점이고, 내 남자로서는 80점이다. 저는 훈육을 하는 편인데 남편은 정말 '꽃으로도 때리지 마라' 주의다. 아빠가 되기 위해 태어난 남자 같다. 정말 타고난 아빠다"고 남편 자랑을 했다.
박탐희는 "친구들이 다 사랑꾼이다. 션과 정혜영 부부도 정말 사랑으로 살고, 한혜진과 기성용 부부도 그렇다. 한혜진이 워낙 잘한다. 그리고 엄지원 부부, 유선 부부 김성은, 정조국 부부가 다 행복하다. 그래서 나는 그런 친구들을 보며 결혼을 하면 다 그렇게 사는 줄 알았다"고 말하며 주변 연예인 부부의 일화를 전하기도 했다.
두 사람은 결혼과 출산 이야기로 이야기꽃을 피웠다. 무엇보다 두 사람은 엄마가 돼 달라진 점을 묻는 질문에 “담대해졌다”고 답해 감동을 자아냈다. 두 사람은 인내심이 커지고, 담대해지면서 아이들의 엄마로 자신들도 성장해가고 있다고 밝히며 “엄마는 강하다는 말은 정말 맞는 말인 것 같다”고 공감했다. 두 사람은 배우로, 아내로 또 엄마로 완벽한 삼중생활을 해내 눈길을 모았다. / yjh0304@osen.co.kr
[사진] ‘택시’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