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유승호가 연애사, 이상형, 대학교 진학 등 사적인 질문에도 솔직하게 답했다.
지난 13일 종영한 MBC 수목드라마 ‘군주’에서 세자 이선으로 열연을 펼친 유승호는 2000년 드라마 ‘가시고기’를 통해 데뷔해 수많은 작품을 했지만 인터뷰는 거의 안 하기로 유명한 배우다. 그렇기 때문에 사생활 또한 베일에 가려져 있는 배우이기도. 이상형부터 연애담까지 아무 것도 알려진 게 없는 ‘궁금한 배우’다.
“이상형은 V앱에서 김소현이라고 답한 적이 있는데, 이게 사실 항상 옆에 있는 여배우를 든다.(웃음) 소현이가 오죽하면 ‘오빠 이상형이 너무 왔다갔다 하는 거 아니냐’고 말할 정도였다. 옆에 여배우가 있는데 다른 사람을 이야기하기도 이상하지 않나.(웃음) 진짜 내 이상형은 글쎄. 내가 좋은 사람이 좋다. 엄청 완벽한 사람보다는 조금 빈틈이 있는 사람이 좋다.”
그는 연애 경험을 묻는 질문에 “몇 번”이라고 쑥스럽게 답했다. 유승호는 “그렇다고 거짓말로 없다고 할 바에는 그냥 솔직하게 말하는 게 낫지 않나”라고 되물으며 이런 난감한 질문에 답을 해야 해 심난하다고 애교 섞인 표정을 지어 웃음을 자아냈다. 유승호는 제대할 때 “우리집 고양이가 보고싶다”며 눈물을 흘린 것에 대해 항간에는 혹시 ‘고양이’가 여자친구를 가리키는 암호 아니냐는 의심까지 나왔다는 말에 폭소를 터뜨렸다.
“그 고양이는 진짜 고양이다.(웃음) 제가 집에서는 애교 있는 아들이다. 엄마에게도 애교를 잘 부린다. 입대 때 처음으로 부모님과 떨어져있었다. 엄마가 우울해 하실까봐 고양이 두 마리를 어머니께 보내고 간 거다. ‘고양이가 보고싶다’고 한 건 입대할 때의 감정과 가족들, 고양이들이 생각나서 말한 거다. 엘 형도 애묘인인데, 고양이 이야기를 하며 많이 친해졌다.”
유승호는 성인이 되면서 학업 대신 연기를 선택했다. 대학 진학을 과감히 포기해 당시에 화제를 모으기도. 아직도 대학 진학 계획이 없느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그는 “대학은 제가 공부하기 싫어서 안 간 거다”라고 솔직하게 말했다.
“과거의 한 인터뷰에서 대학 안 간 이유를 몇 가지 들었는데, 공부가 싫다는 말을 쏙 빼셨더라.(웃음) 본의 아니게 이미지가 좋아졌다.(웃음) 중고등학생 때에는 ‘기본적인 건 해야한다’는 부모님의 말씀에 따라 억지로 공부를 열심히 했다. 하지만 일하면서 대학을 다닐 자신도 없고, 지금도 공부를 하기 싫은 건 마찬가지라서 아직 대학 진학 계획은 없다.”
‘바른 이미지’의 유승호, 그는 배우가 아닌 평범한 청년으로 지낼 때 어떤 걸 할까. “중학교 때 친구들과 친해서 쉴 때 자주 만난다. 그게 제 행복”이라고 말했다. 그는 농사를 짓는 한 친구가 있다고 말하며 소박하게 친구와 대화하고 놀다가 마감하는 하루가 참 소중하다고 회상했다.
“친구 한 놈이 농사를 짓는데, 가서 농사 작업을 도와주기도 하고, 납품을 할 때 친구 트럭 옆자리에 타고 함께 가기도 한다. 그렇게 함께 밭일 하다가, 짐 풀고, 밥 먹고, 트럭 몰고 가면서 노래 듣고 하는 게 정말 재밌다. 그렇게 소소하게, 평범하게 보내는 날들이 소중하고 행복하다.”/ yjh0304@osen.co.kr
[사진] 산엔터테인먼트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