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츠버그 팬들은 여전히 강정호(30)를 기다리고 있다.
스탈링 마르테(29, 피츠버그)는 지난 4월 스테로이드계 금지약물 난드롤론을 복용한 것이 알려져 메이저리그로부터 80경기 출전금지 처분을 받았다. 마르테는 19일 밀워키와의 홈경기서 돌아왔다. 좌익수 겸 1번 타자로 출전한 마르테는 3타수 1안타 1득점 1볼넷을 기록했다.
마르테는 “팬들이 야유를 할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반갑게 맞아줘서 고맙다”며 웃었다. 마르테는 팬들의 사인요구에 일일이 응해줬다고. 팬들은 “스테로이드 복용은 나쁜 행동이지만, 사람이라면 한 번은 실수할 수 있다. 마르테가 자신의 실수를 강에 던져버렸을 것”이라면서 마르테를 감쌌다.
마르테의 복귀로 피츠버그에서 ‘제한선수 명단’에 오른 선수는 강정호가 유일하다. 강정호는 세 번째 음주운전으로 인한 사고로 미국비자발급이 제한돼 한국에 발이 묶여 있다. 그는 항소심에서도 패소했다.
강정호 저지를 입고 야구장에 온 존 헨리 씨는 '피츠버그 포스트 가제트'와 인터뷰에서 “강정호는 세 번의 기회가 있었다. 강정호가 바보가 됐지만 아직 그의 저지를 버리지 않았다”며 강정호에게 실망감을 드러냈다.
많은 팬들이 아직 강정호가 피츠버그에서 뛸 수 있으리라는 믿음을 갖고 있다. 하지만 강정호의 올 시즌 복귀는 쉽지 않은 현실이다. / jasonseo3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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