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30·다저스)이 후반기 첫 경기부터 생존경쟁에 나선다.
MLB.com 켄 거닉 기자는 20일(이하 한국시간)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의 말을 인용해 류현진이 25일 미네소타전에 선발로 등판한다고 보도했다. 류현진은 지난 달 29일 LA 에인절스전 왼쪽 발을 다친 뒤 후반기 첫 등판한다.
류현진의 잔여시즌 운명을 가늠할 수 있는 중요한 경기다. 현재 다저스는 클레이튼 커쇼, 브랜든 매카시, 알렉스 우드, 리치 힐의 선발 네 자리가 확정이다. 5선발 자리를 두고 마에다 겐타와 류현진이 경합을 벌이고 있는 상황.
전반기 다저스는 부상자 명단을 활용해 6인 로테이션을 자주 가동했다. 워낙 선발자원이 많은데다 부상자도 많았다. 커쇼를 제외하면 다소 불규칙한 등판일정을 감수해야 했다. 하지만 본격적인 순위경쟁과 포스트시즌이 남아있는 후반기에는 5선발 체재가 유지될 전망이다.
로버츠 감독은 19일 LA 타임즈와 인터뷰에서 “전반기에 6선발 체재를 가동했다. 하지만 지금은 선발자리를 늘려야 할 시기는 아니다”라며 단호한 입장을 취했다. 결국 류현진과 마에다 겐타 중 한 명은 불펜으로 가야 할 확률이 높다.
마에다 겐타는 7월 8일 전반기 마지막 캔자스시티전에서 5이닝 1실점으로 시즌 7승을 챙겼다. 선발경쟁에서 마에다가 다소 앞서 있는 것이 사실이다. 류현진에게 후반기 첫 경기가 매우 중요한 이유다. / jasonseo3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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