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변호사 조들호'에 이어 '추리의 여왕'까지. KBS가 시즌제를 통해 '빅픽처'를 그리고 있다.
20일 KBS 드라마국에 따르면 지난 4월 방영됐던 KBS 2TV '추리의 여왕' 시즌2가 내년 2월 편성을 확정지었다. 기존 출연진인 최강희와 권상우 역시 그대로 합류할 예정이라고 밝혀 더욱 기대를 모으고 있는 상황.
'추리의 여왕'은 생활밀착형 추리퀸 설옥(최강희 분)과 하드보일드 열혈형사 완승(권상우 분)이 미궁에 빠진 사건을 풀어내면서 범죄로 상처 입은 이들의 마음을 어루만지는 휴먼 추리드라마. 러브라인 없이도 쫄깃한 전개와 두 주인공의 찰떡 같은 호흡이 어우러지며 '웰메이드 추리극'이라는 호평을 얻었었다.
마지막회에서는 설옥과 완승이 "아직 사건이 끝나지 않았네요?"라며 이야기가 계속될 것을 암시하는 듯한 대사로 엔딩을 맞아 시즌2가 제작되는 것 아니냐는 시청자들의 기대가 향했었는데, 이러한 기대가 현실이 된 셈이다.
특히 대부분 '시즌2'를 갈구하는 시청자들의 기대는 기대로만 남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KBS는 이를 구체화시키는 행보로 눈길을 끈다. 앞서 인기리에 종영한 '동네변호사 조들호' 역시 내년 상반기 방송을 목표로 제작 중에 있기 때문.
'동네변호사 조들도'은 변호사 조들호(박신양 분)가 성공가도를 달리던 인생 대신 정의감을 선택하는 내용으로 흔한 법정물과 차별화된 휴머니즘을 담아 많은 사랑은 받은 작품이다. 이에 '추리의 여왕'과 마찬가지로 박신양이 기존 그대로 합류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와 같은 두 작품의 시즌2 소식에 시청자들 역시 그 어느 때보다 뜨거운 응원과 관심을 보이고 있다. 더욱이 어설픈 시즌제가 아닌 기존 배우가 그대로 합류하며 시즌1의 연장선상을 그린다는 점에서 '진짜 시즌2'라는 반응.
과연 '동네변호사 조들호'와 '추리의 여왕'의 두번째 이야기는 이러한 기대에 충족하는 결과물로 시즌제를 정착시킬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 jsy901104@osen.co.kr
[사진] KB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