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드 Y2K 출신 고재근이 방송인 박명수의 애정을 독차지했다.
20일 방송된 KBS 쿨FM '박명수의 라디오쇼'에서는 15년 만에 복귀한 고재근이 게스트로 출연해 입담을 뽐냈다.
이날 고재근은 “1999년에 Y2K라는 한일합작그룹으로 데뷔해 큰 파란을 일으켰다. 양쪽에 일본 꽃미남 둘이 있었고 전 가운데 센터로만 자리 잡고 있었다”며 “4년 활동하고 10년 쉬었다”고 그동안의 근황과 활동 경력에 대해 재치 있게 설명했다.
유이치, 코지에 대해서는 “유이치는 조금 예쁜 얼굴이었고 코지는 귀여운 스타일이어서 초콜릿 CF도 찍었다. 둘에 비하면 인기는 10분의 1 정도였다. 여전히 연락하고 지내고 있다”며 여전한 우정을 드러냈다.
이어 “계속 꾸준히 연락하다가 제가 요즘 방송에 나와서 사생활을 말하게 되니까 지금 살짝 소강상태다. 라디오에서 사생활을 자꾸 물어보셔서 삐친 것 같다. 뭐 결혼해서 지내고 있다고 말했다”며 “결혼 이야기 하지 말라고 했으니까 하지 말아 달라. 그 쪽은 보안이 있다고 하더라”고 덧붙여 박명수를 웃게 했다.
최근 MBC ‘라디오스타’를 통해 숨겨둔 입담을 방출한 바. ‘이렇게 재밌는지 몰랐는데’라는 반응이 쏟아진 것과 관련해서는 “애들이 말을 너무 많이 해가지고 제가 통역하기 바빴다. 엄한 소리 많이 해서 말을 순화시켜서 하느라고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다. 인기는 걔네가 다 가져가고 CF도 찍고 저는 쭈구리로 있었다”고 말해 웃음을 더했다.
그는 또한 MBC ‘무한도전’에 대한 큰 열망을 드러낸 바 있다. 박명수는 “제가 누굴 ‘무한도전’에 출연시켜주는 건 말도 안 되고 그렇게 되지도 않는데, 이런 건 있다. 여러 명 출연하는 특집에 ‘이 친구는 어떻냐’고 물어보는 정도다. 같이 하는 기회에 고재근은 정준하와 함께 추천할 거다”고 약속했다.
이에 고재근은 “‘무모한 도전’ 할 때처럼 시켜주시면 뭐든 한다. 마흔이 됐든 오십이 됐든 열심히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끝으로 그는 “니네가 지금 나왔으면 돈 엄청 벌었을 거라고 하시더라. 저희는 해외 활동을 하려고 했는데 접었다. 너무나 음악들 잘하시고 있고 국위선양하고 계셔서 자랑스럽다. 저희가 비주얼 록을 했으니까 버즈, 씨엔블루, FT아일랜드 너무나 잘하시고 계시고 예전에 ‘슈가맨’ 했을 때 딕펑스 친구들도 있다”며 후배들에 대한 애정도 표현했다. 특히 민경훈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며 “‘아는 형님’ 민경훈 대신 나오면 잘할 수 있냐”는 박명수의 질문에 당연하다고 말해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박명수는 “고재근 빼앗기기 싫은데, 오늘 가서 당장 말해야겠다. 멘트가 너무 좋다. 최화정 누나가 된다고 하면 된다”며 무한 사랑을 보여줬다. / besodam@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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